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결혼 25년 만에 이혼한다.
베조스 부부는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 가족과 친한 친구들은 알고 있지만 우린 이혼을 결정했다”면서 “앞으로는 친구 관계로 남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우리가 서로 만나 결혼한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운이 좋았던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만일 25년 뒤에 헤어질 것을 알았더라도 우린 결혼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는 부부로서 함께 정말 멋진 삶을 살았으며 부모로서, 친구로서, 벤처와 프로젝트의 파트너로서, 모험을 추구하는 개인으로서 앞으로 멋진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를 묘사하는) 단어는 달라졌을 수 있지만 우린 여전히 가족이며 소중한 친구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프 베조스는 세계 최고의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아마존의 지분을 16.1%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지수에서 그의 개인재산은 2018년 9월 아마존 시가총액이 장중 1조 달러를 돌파했을 때 1700억 달러(190조 원)까지 늘어났다.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 부부가 얼마나 재산을 분할할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그가 아내와 동등하게 나누면 매켄지는 세계 최고의 여자 부호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CNBC는 부부의 주거지인 워싱턴주는 이혼할 때 결혼 이후 형성한 재산을 똑같이 나누는 ‘부부공동재산’(community property)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며 역사상 가장 값비싼 이혼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