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변에서 분신을 시도한 택시기사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65세 택시기사 임 씨는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새벽 사망했다.
앞서 전날 오후 6시쯤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앞 도로에서 임 씨가 운전하는 택시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인해 임 씨가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는 도중 끝내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택시에서 유류 용기가 발견된 점 등을 이유로 임 씨가 분신을 기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택시 단체들은 임 씨가 동료들에게 전화를 걸어 유언을 남겼다며 '카카오 카풀' 도입에 반대하는 취지에서 분신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10일 카카오 카풀 서비스 출시에 반발하던 한 택시기사가 국회의사당 앞 도로에서 분신을 해 사망한 바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