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실업축구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을 이끌던 하금진(45) 전 감독이 구단 내 성폭력 사건으로 지난해 사퇴한 가운데, 과거 비슷한 전력으로 해임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 전 감독은 선수단 소속의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이 확인되면서 시즌 중이던 지난해 9월 계약 해지를 당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의 전임지도자 시절에도 비슷한 전력으로 해임당한 적 있다.
해임 사유는 협회 여직원에게 성적인 내용이 담긴 문자를 보낸 것이며, 그는 직장 내 성희롱으로 해임됐다.
그는 이 사실을 숨기고 2016년 창단한 여자실업팀 경주 한수원 감독 공모에 신청했고, 이듬해 3월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한국여자축구연맹 관계자는 "당시 구단에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여자 지도자를 키워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면서 "경주 한수원이 그 감독의 성희롱 해임 사실을 알았다면 선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수원 관계자도 "하 감독과 계약을 하기 전에 외부 기관에 의뢰한 신용 평가에서 성희롱 전력 등이 확인되지 않았었다"고 설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