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디자이너 김영세 씨가 동성 성추행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채널A 측은 김 씨의 동성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피해자들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피해자 A씨는 운전기사 면접을 보기 위해 김 씨의 자택을 방문했는데, 당시 김 씨는 A씨의 허벅지를 만지는 것은 물론 옷을 선물하겠다며 나체까지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충격을 받은 A씨는 이후 남성이 혼자 있는 곳에는 들어가지 못하는 등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또한 김 씨의 전 운전기사 B씨는 “침대 위에 올라오라고 얘기하더라. 잠깐 할 얘기가 있다고. 마사지해 달라든지 등에 로션을 발라 달라든지”라며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할 수 있는 상황이 못 됐다. 그 친구는 2m 안에 가까이 오지 않았다”며 전면 부인했다.
이어 “이게 연극입니까? 아니면 드라마입니까?”라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A씨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알고 돈을 뜯어내기 위해 의도적 접근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양측의 사실 관계 확인 후, 김 씨에게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긴 상황이다.
한편, 김영세는 65세의 패션 디자이너다. 한양대 미대 출신으로, 미스코리아, 미스유니버시티 등의 드레스를 다수 디자인해 유명하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