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호구 발언에 정치권도 비판 봇물 "지역비하"

사진=KBS캡쳐
사진=KBS캡쳐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고 있는 전남 목포 지역에 대해 '"목포는 호구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23일 오후 성명서를 내고 "자유한국당과 정용기 의원이 목포를 특정 정치인의 '호구'로 표현한 것은 비리와 투기 의혹 지역으로 몰아가려는 조작이자 지역 비하성 막말"이라며 "'조작 전문, 비리 전문, 부패 전문' 한국당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손 의원을 비판하려고 비유를 들었다고 해도 금도가 있는 법"이라며 "한국당의 무책임, 무감각을 그대로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목포는 항구다'라는노래가 있는데 손혜원 일당에게 그저 목포는 호구였을 뿐"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손 의원이 (19대)대선 선거 운동을 하면서 목포에 꽂힌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 근거로 "대선이 끝나자마자 손 의원이 문화재 지정을 간소하게 할 수 있는 문화재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해 통과시켰고, 이 법이 통과되자마자 문화재청에서 역사문화공간 사업 공모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