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류를 유통·투약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 발언이 물의를 빚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3일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자리에서 버닝썬과 관련해 "마약과 관련한 내용은 지속적이고 일상적으로 수사해왔다. 언론 보도는 사실에서 벗어난 부분도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기자들이 마약 유통과 관련해 확인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상식적으로 몇십억씩 돈을 버는 클럽에서 마약을 유통하겠느냐"며 반문했다.
이후 그는 마약 유통이 없었다는 선입견은 아니었다고 수습하며, 의문이 남지 않도록 모든 가능성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찰은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클럽 CCTV 화면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뽕'(GHB)으로 불리는 약물을 판매한 사이트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한 언론이 해당 클럽에서 일한 중국인 여성 애나가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 여성은 클럽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중 한 명"이라며 "마약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조사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애나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SNS에 빅뱅 멤버 승리와 함께한 사진을 게재하며 "열심히 일해야 승리 대표랑 사진 찍지 이번주 취했다가 열일 #바쁘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승리는 "클럽에 있다가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시기에 찍어드린 것이다. 사진을 찍은 시점이 정확하게 언제인지, 저 분이 어떤 분인지 잘 기억이 나질 않을 정도다"고 해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