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모델 김칠두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칠두는 19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인생사를 전했다. 그의 젊은 시절 꿈은 모델이었다. 그는 국내 최초 패션 교육기관인 국제복장학원에서 1~2년간 여성 의류 디자인을 배웠고, 짬을 내 나간 모델 경연 대회에서 입상도 했지만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꿈을 포기해야 했다.
그는 “안 해본 장사가 없다. 없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그것 밖에 없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30대 중반에는 패션에 대한 미련이 커져 직접 디자인한 여성 외투를 남대문 시장에 도매로 판매하기도 했지만, 잘 팔리지 않아 결국 순댓국집을 차렸다.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해오던 그는 딸의 권유로 모델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지난해 2월 모델 아카데미 수강을 시작한 그는 워킹, 포토 수업을 들었고, 같은해 3월 가을·겨울 시즌 헤라 서울 패션위크에 서며 얼굴을 알렸다.
희끗희끗한 장발과 개성 있는 외모, 파격적인 스타일도 찰떡같이 소화한 그는 데뷔하자마자 화제가 됐고, 국내에 '시니어 모델'의 매력을 일깨우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의 새로운 꿈은 국내 시니어 모델 최초로 '세계 4대 패션 위크'에 진출하는 것이다. 그는 "이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해보려고 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모델로 살 생각이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