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신 박사가 전한 '공감하는 법'이란?

사진=KBS1캡쳐
사진=KBS1캡쳐

정신건강의학과 정혜신 전문의가 기계적으로 대꾸하고 반응하는 것은 ‘공감’이 아니라고 말했다.
 
19일 방송된 KBS 1TV 시사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서는 정혜신 전문의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 전문의는 "공감이라 그러면 내가 납득이 안 돼도 참고 들어주면서 들어주곤 한다"며 "그건 공감이 아니고 감정노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계적으로 대꾸하고 반응하는 것은 감정노동일 수도 있고 공감 코스프레라고 할 수도 있고 오래 못 간다"며 "참다 폭발하고 그 사람한테도 더 상처를 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모르면서, 납득이 안 되면서 견뎌주는 것은 공감이 아니다. 공감은 아는 만큼 할 수 있는 게 공감"이라며 "알려면 아는 척하고 공감하는 척하지 말고 납득 안 될 때 물어봐야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정 전문의는 "죽고싶어 하는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단어는 '그랬구나'다. 죽을 만큼 힘들다고 말은 하지만 죽지 않는다"라며 "'상대방이 자신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절대 충고, 조언, 평가, 판단'은 하지 말라"라며 당부했다.
 
한편, 정혜신 전문의는 30여 년간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며 1만2천여 명의 속마음을 듣고 나누어 '거리의 치유자'로 불린다. 그는 '지난해 10월 '당신이 옳다'를 출간한 뒤 50여 차례의 전국 순회강연을 이어왔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