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수출 34% '뚝'…2월 ICT 수출 19.0% 감소

메모리반도체 단가 하락과 시스템반도체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 2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4개월째 내리막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ICT 수출액 127억달러, 수입액은 72억9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54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ICT 수출은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등 주력 품목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0% 감소해 4개월 연속 감소세다.

中 반도체 수출 34% '뚝'…2월 ICT 수출 19.0% 감소

반도체 부진 영향이 컸다. 반도체는 68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4.9% 감소했다. D램 4Gb 가격은 2월 2.89 달러로 지난해 10월 3.37달러 대비 4개월새 14.24% 하락했다. 시스템반도체는 18억7000만달러로 5.8% 감소했다. 특히 중국 반도체 수출이 40억달러로 전년대비 34%나 줄어든 영향이 컸다.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수출은 각각 17.2%와 13.4% 감소했다.

반면 OLED패널(6.2억 달러, 7.9%↑)과 휴대폰 완제품(4.6억달러, 31.8%↑), 2차전지(5.5억달러, 10.7%↑) 등은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59.0억달러, -30.4%), 베트남(20.8억 달러, -1.7%), EU(7.6억달러, -19.3%)는 감소했고 미국(14.3억달러, 20.5%)은 증가했다.

해외 반도체 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미국 마이크론은 20일 1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을 통해 매출은 30% 낮아지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8%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반도체 업황은 예상보다 악화됐지만 반도체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업계 공급조절 노력도 이어지고 있어 업황 저점은 상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월 ICT 수출입동향] (단위 : 억달러, % / 전년 동월대비)

中 반도체 수출 34% '뚝'…2월 ICT 수출 19.0% 감소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