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IPTV '성장' 케이블TV '침체' ··· 방송권역별 쏠림현상 '완화'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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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최대 특징은 케이블TV 방송권역별 단위 시장 분석과 전국 단위 시장 분석 병행이다.

종전 케이블TV 방송권역별 시장획정을 유지하되, 78개 방송권역 중 75개 권역에서 IPTV 점유율이 증가하는 등 유료방송 시장 경쟁이 전국적으로 상당부분 동질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상당수 케이블TV 방송권역이 지리적으로 연속돼 있고, 상품 구성 및 가격이 실질적으로 동일한 사례가 발견되는 등 광역화 추세도 뚜렷하다.

케이블TV 방송권역 단위 분석뿐만 아니라 전국 단위 분석을 병행한 배경이다.

〈본지 1월 18일자 1면 참조〉

◇ 전국 시장 기준

가입자 기준 케이블TV 디지털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30.6%로 전년대비 1.9% 포인트(P) 감소했다. 반면에 IPTV의 점유율은 56.6%로 전년 대비 2.4%P 증가했다.

위성방송과 IPTV 등 전국사업자 디지털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합계는 전년 대비 1.9%P 증가한 69.4%다. 2014년 64.1%, 2015년 65.8%, 2016년 67.5% 등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업자별로는 KT계열이 전년과 유사한 38.3%로 1위를 기록했다. SK계열은 전년 대비 0.6%P 증가한 17.2%, LG유플러스는 전년 대비 1.1%P 증가한 13.9%를 기록하며 2015년 이후 IPTV 3사가 상위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케이블TV 중 HCN이 전년과 동일한 3.4%의 점유율을 유지한 가운데, 4개 케이블TV 모두 전년 대비 0.1∼0.5%P 감소했다. 2014∼2015년까지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의 디지털 케이블TV 상품으로 전환을 통해 케이블TV 디지털 가입자가 증가했다. 티브로드·CJ헬로는 시장점유율을 유지했다.

하지만 8VSB 케이블TV 출시 이후 아날로그 가입자 대부분이 8VSB 케이블TV 상품으로 전환하면서, 디지털 가입자 증가가 둔화되거나 오히려 감소했다.

가입자 기준에 비해 매출 기준 점유율에서 IPTV 성장, 케이블TV 침체 추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방송사업매출 기준 IPTV 점유율은 2015년 49.4%에서 2017년 59.9%로 빠르게 증가한 반면, 케이블TV 점유율은 2015년 36.3%에서 2017년 28.3%로 빠르게 감소했다.

KT계열은 전년과 유사한 36.7%를 기록한 가운데, SK계열은 전년 대비 1.6%P 증가한 19.7%, LG유플러스는 전년 대비 1.6%P 증가한 15.3%다.

가입자매출 기준 점유율은 방송사업매출 기준 점유율과 유사한 패턴으로 나타났다. IPTV와 케이블TV 간 격차는 더욱 크게 나타났다.

2017년 IPTV의 점유율은 64.9%인 반면 케이블TV 점유율은 25.4%에 그쳤다. 가입자매출 기준 점유율에서도 KT계열은 전년 대비 유사한 수준을 기록한 반면, SK계열과 LG유플러스는 전년 대비 각각 1.2%P, 1.9%P 증가했다. 방송수신료매출 기준 점유율 또한 IPTV 증가·케이블TV 감소의 유사한 패턴을 나타낸 가운데, IPTV와 케이블 간 격차는 방송사업매출과 가입자매출 기준에 비해 더욱 컸다.

2017년 IPTV 점유율은 70.6%, 케이블TV 점유율은 18.0%에 불과했다. 수신료매출 기준으로 KT계열이 전년 대비 0.4%P 하락한 42.4%를, SK계열은 전년 대비 0.6%P 증가한 22.0%, LG유플러스는 전년 대비 2.3%P 증가한 17.6%를 기록했다.

◇ 방송권역별 시장 기준

전체 78개 방송권역 중 KT 계열이 46개 권역(2016년 45개 권역)에서 가입자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SK계열은 최초로 1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

케이블TV가 1위인 권역은 전년 대비 2곳 감소한 31개다. 사업자별로는 CJ헬로가 11개, 딜라이브가 10개, 현대HCN이 5개, 티브로드가 4개, 남인천방송이 1개 권역에서 1위다.

1위 사업자가 5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권역은 12개로, 11개 권역에서 KT계열이, 1개 권역에서 CJ헬로가 1위다.

디지털 유료방송시장에서 가입자 기준 1위 사업자의 점유율 분포에 따르면, 12개 권역에서 1위 사업자의 점유율이 50%를 초과, 2016년 (14개)에 비해 2개 줄었다.

방송권역별 1위 사업자의 점유율이 최저 24.9%에서 최고 85.3%까지 나타나고, 1∼2위 사업자 간 점유율 격차 또한 0.1∼79.1%P까지 나타나는 등 여전히 지역적 편차가 존재했다. 하지만 방송권역별 1∼2위 사업자 간 점유율 차이의 평균은 15.4%P로 전년 대비0.4%P 줄었다.

지역별로 사업자 점유율에 유의미한 차이가 여전히 존재, KT계열 지역별 점유율은 20.9∼85.3%로 매우 큰 편차를 보였다. SK계열과 LG유플러스 또한 각각 4.9∼29.1%, 3.0∼23.8%의 지역별 점유율 편차를 나타냈다.

CJ헬로는 26.9∼54.1%, 티브로드는 11.2∼45.7% 등 케이블TV 또한 지역별로 점유율 편차가 상당했다.

지역별로 사업자 점유율에 큰 차이가 나타나지만, 점유율 변화의 방향성은 전국적으로 매우 동질적 경향이 드러났다. 전체 78개 방송권역 중 점유율이 전년 대비 증가한 권역 수는 KT 68개, SK계열 74개, LG유플러스 77개다.

IPTV 점유율 합계가 증가한 권역은 75개, 위성을 포함한 통신3사 점유율이 증가한 지역은 74개 권역이다.

케이블TV는 전년 대비 점유율이 상승한 권역은 CJ헬로 2개, 티브로드 1개, 딜라이브 1개, HCN 1개, CMB 0개로 대부분 권역에서 점유율이 하락했다.

점유율 변화폭은 KT계열 -2.3%P∼1.7%P, SK계열 〃1.2%P∼2.1%P, LG유플러스 -0.2%P∼2.3%P, CJ헬로 -3.0%P∼0.5%P 등 동일사업자 내에서도 지역적 편차가 존재했다.

◇ 경쟁상황은

전국시장 기준 디지털 유료방송시장의 전국 기준 허핀달-허쉬만지수(HHI)는 2168로, IPTV3사가 상위 1∼3위를 차지한 2015년 이후 매년 소폭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방송권역별 HHI 평균은 3130으로 하락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감소율은 둔화하고 있다.

전체 78개 권역 중 63개 구역에서 HHI가 감소하는 등 경쟁상황은 전반적으로 개선 중이다. 다만, 12개 권역에서는 여전히 1위 사업자의 점유율이 50%를 상회하고 있다.

2018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는 상위사업자인 KT계열(KT·KT스카이라이프), 케이블TV에 비해 SK계열, LG유플러스 등이 상대적으로 빠른 점유율 증가를 기록하면서 시장집중도가 완화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