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는 소식에 실망한 팬들이 그를 향해 마지막 편지를 보냈다.
그의 팬들은 30일 디시인사이드 박유천 갤러리를 통해 마지막 편지를 올렸다
편지에서 팬들은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 그의 기자회견장에서 외친 한 팬의 간절함이었다. 하지만 결국 우리에게 이런 고독한 상처를 남겨준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제 각자의 인생을 걸어가야 하는 시간이기에, 그만 손을 놓아주려 한다. 스스로의 가슴에 안고 있는 모든 짐을, 스스로가 내려놓을 수 있을 때까지 수없이 되뇌고 고민해 보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은 "남은 여정을 응원할 순 없지만, 마지막으로 걸어가는 뒷모습은 바라봐 줄테니, 앞으론 인간 박유천으로서 후회없는 삶을 살길 바란다"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한편, 박유천은 올해 초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모 씨의 자택에서 5차례에 걸쳐 마약(필로폰)을 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눈물의 기자회견까지 직접 열 만큼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던 그는 29일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필로폰 투약 사실을 결국 인정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