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존 카니 감독의 2016년 연출작 '싱 스트리트'가 뮤지컬로 제작된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9일(현지시각) 영화 ‘싱 스트리트’를 기초해 만든 뮤지컬이 다음 시즌 뉴욕 시어터 워크숍에서 공연한다고 보도했다.
‘싱 스트리트’는 1980년대 아일랜드 더블린의 16세 소년 ‘코너’의 이야기다. 전학을 가게 된 학교에서 멋진 외모의 ‘라피나’를 보고 첫 눈에 반한 코너는 라피나에게 잘 보이기 위해 밴드 '싱 스트리트'를 결성하고 그녀를 위한 콘서트를 준비한다. 우연찮게 밴드를 시작하게 된 코너는 음악에 흥미를 느끼게 되고 라피나와의 관계도 좋아지면서 꿈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는 희망찬 스토리다. 영화에서 코너 역은 페리다 월시-필로, 라피나 역은 ‘보헤미안 랩소디’의 루시 보인턴이 연기했다.
‘싱 스트리트’의 뮤지컬 버전 각본은 아일랜드 출신의 토니상 수상 작가 ‘엔다 월시’(Enda Walsh)가 맡는다. 영화에서 음악을 만들었던 존 카니 감독은 뮤지컬 스코어에 참여한다. 월시는 지난 3월, 국내에서 공연한 연극 '굴레방다리의 소극'의 원작 '월워스의 소극'(The Walworth Farce)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싱 스트리트’의 뮤지컬 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스케줄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조만간 오디션 등을 통한 캐스팅과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존 카니 감독의 음악 영화 ‘원스’도 뮤지컬로 제작돼 지난 2012년 제66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뮤지컬상과 뮤지컬 부문 최우수 감독상(존 티파니), 최우수 남자배우상(스티브 카지) 등 8개 부문을 석권한 바 있다.
전자신문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