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인기 때로는 부담스러워? ‘그래도 못 떠나는 이유’

사진=KBS2캡쳐
사진=KBS2캡쳐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진출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에서는 박항서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박 감독은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 제안에 대해 “처음에 일본 감독이 있었고, 베트남 축구 협회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는 분이 축구협회 고위직에 있을 때 우리 한국인 감독을 데려와 보자 했다. 그래서 계약하러 들어온다 했다. 10일 사이에 이뤄졌다”고 회상했다.

박 감독은 “갔다가 망신당하는 거 아니냐 대표 팀인데. 아내가 어차피 망신당했는데 더 망신당할 게 있냐고 했다. 1년만 버티자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런 각오로 왔는데 이제는 잘 버텼다”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인기에 대해 그는 “부담스럽기도 하고, 사실 언제 그 인기가 떨어질지 모른다. 어떤 분들은 절정에 있을 때 떠나라고 하는데, 나도 된다면 떠나고 싶다. 그런데 계약이 내년 1월까지다. 내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고 베트남 국민들에게 정말 나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그건 기회주의자나 마찬가지”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