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반도체 업체인 미국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와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생산 관련 협력한다.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린 '엔비디아 AI 콘퍼런스 2019' 기자회견에서 마크 해밀턴 엔비디아 부사장은 “다수의 파운드리에서 엔비디아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삼성전자 파운드리도 수년 간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해외 언론 등에서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GPU 추가 수주 보도가 나오는 등 엔비디아의 새로운 GPU를 어떤 업체가 생산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운드리는 칩 설계 업체들이 반도체를 디자인하면 대신 생산 공정을 진행하는 설비를 갖춘 사업 형태를 말한다. 최근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이후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엔비디아뿐 아니라 인텔, 퀄컴 등 글로벌 기업 칩 물량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1위 기업인 대만 TSMC를 바짝 뒤쫓고 있다.
해밀턴 부사장은 이날 이스라엘 네트워크 칩 전문기업 멜라녹스 인수 과정이 '순항 중'이라고 덧붙였다. 멜라녹스는 데이터센터용 서버, 고속 네트워크 칩 시장을 주도하면서 3000여명 직원을 두고 있다.
해밀턴 부사장은 “일부 국가에서 승인 절차 등이 남아 올해 말 인수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엔비디아의 컴퓨팅 가속화와 멜라녹스의 네트워킹 가속화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해밀턴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AI 시대에서 GPU 활용성과 향후 엔비디아 전략을 설명했다. 또 현대모비스, LG유플러스 등과 협업해 GPU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