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JYP엔터 수장 박진영이 가수의 꿈을 키우는 백혈병 소녀의 레슨에 직접 나서며 아티스트의 사회공헌 가치를 새롭게 부각시켰다.
2일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박진영이 서울 성내동 JYP센터에서 백혈병 투병중인 김하은 양(16세)과 보컬·댄스레슨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번 박진영의 레슨은 지난달 17일 JYP-메이크어위시 한국지부 간 체결된 '난치병 환아를 위한 사회공헌사업 MOU'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EDM(Every Dream Matters! : 세상의 모든 꿈은 소중하다)' 활동으로 비롯된 것이다.
특히 3년간의 백혈병 치료 가운데서도 유튜브 커버댄스 영상을 찾아보고 엔터테인먼트사 주최 연합 오디션에도 지원하는 등 '가수'의 꿈을 키워왔던 김하은 양이 평소 바라던 '박진영의 트레이닝'을 실현시켜주기 위해 직접 나섰다는 데서 의미가 있다.
이날 박진영은 김하은 양을 JYP센터에 초대, 직접 보컬에 필요한 발성·호흡법 및 JYP 소속 걸그룹 ITZY(있지)의 '달라달라' 안무도 지도하며 정성 어린 진단과 조언을 건넸다.
먼저 안무 레슨에서 김하은 양의 '달라달라' 춤을 지켜본 박진영은 "동작마다 취해야 할 느낌이 있는데 강약 동작 구분을 잘한다"라는 칭찬과 함께, "하은 양이 체구가 작은 편이라 동작이 커 보이도록 춤추는 게 중요하다. 몸의 선을 더 길게 만들고, 유연한 관절을 만들기 위해 매일 아침 스트레칭과 운동을 하고 몸이 기억할 수 있게 꾸준히 연습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보컬레슨으로 김하은 양의 저스틴 비버의 'Love Yourself' 커버를 들은 박진영은 "박자감이 아주 좋다. 성대가 음을 기억하도록 매일 훈련해야 한다"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또 노래 잘 하는 법을 묻는 김하은 양에게 "어깨와 턱을 들지 말고 몸에 힘을 빼고 평소 말하는 대로 편하게 불러야 한다", "말할 때의 목소리가 가장 좋은 소리다. 하은 양 목소리는 지구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리"라고 강조했다.
트레이닝 이후 박진영은 김하은 양의 가족과 함께 JYP 사옥 9층에 위치한 식당 '집밥(JYP BOB)'에서 1시간 이상 함께 식사하며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하는 등 못다 한 얘기를 나눴다.
박진영은 김하은 양의 위시데이 이후 "하은 양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모습은 제 마음을 환하게 채워줘 행복했다. 그 모습은 JYP가 EDM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하게 된 이유로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하은 양에게 "오늘 하은이가 배우고 앞으로도 열심히 할 노래와 춤은 모두 몸으로 하는 거다. 그러니까 건강해야 한다. 건강을 잘 지켜 오래오래 춤추고 노래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진영은 마지막으로 "마음이 기쁘고 꿈으로 가득 차 있을 때 몸까지 건강할 수 있다. 꿈과 용기를 잃지 말고 '반드시 싸워 이기겠다', '꿈을 이루겠다'는 마음을 굳게 가졌으면 좋겠다"며 난치병 아이들을 위한 응원을 덧붙였다.
한편 JYP엔터테인먼트는 GOT7의 난치병 환우 공연초청을 비롯해 메이크어위시와의 'EDM'활동 등으로 아티스트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나서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