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이용자가 SK텔레콤 마케팅 지원 등 영향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유료 가입자도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푹 이용자는 통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ve)' 성장 기반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한 달에 한 번 이상 푹을 이용한 월간순이용자(MAU)는 1월 88만8134명에서 7월 139만6462명으로 57.2% 증가했다.
SK텔레콤이 지상파 방송 3사와 OTT 사업 협력을 확정한 후 출시한 부가서비스 및 관련 프로모션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SK텔레콤은 '푹 콘텐츠 팩' '푹 앤 데이터' 등을 출시하고 10월 4일까지 가입한 고객 대상으로 3개월간 '월 100원'에 이용 가능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대리점, 판매점 등 오프라인 접점에서도 푹 관련 부가서비스 가입을 장려했다고 알려졌다.
남겨진 과제는 통합 OTT 출범 이후 옥수수 가입자를 최대한 흡수하는 것이다.
옥수수 7월 MAU는 336만1973명이다. MAU 기준 두 서비스 합산 이용자 규모는 475만8435명이다. 이는 넷플릭스(185만5334명), U+모바일tv(179만777명), 올레tv 모바일(132만9704명), 티빙(81만7448명), 왓챠플레이(25만4909명) 등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다만 통합 OTT의 온전한 '옥수수' 이용자 흡수 가능성은 미지수다. 가입자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통합 OTT가 일부 교양 VoD 등을 제외하면 월 구독형(SVoD) 유료 서비스라는 점에서 저항이 있을 수 있다. 옥수수는 일정 수준 이상 SK텔레콤 요금제를 사용하면 무료로 제공됐기 때문이다.
통합 OTT를 운영할 콘텐츠연합플랫폼(CAP)은 옥수수 일부 기능을 유지, 연말까지 별도 서비스로 운영하며 전환가입을 독려한다. 멤버십 상품 개편과 함께 옥수수 기본 월정액 상품(월 3000원) 가입자를 겨냥한 특화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도 마케팅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푹+옥수수' 기업결합에 따른 결합상품 출시는 시장경쟁을 제한하지 않고 오히려 소비자 후생을 증대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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