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80%가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정부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에 일본 제품 소비 심리가 냉랭해진 상황이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는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소비자 구매행태 변화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 80.4%가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찬성했고, 그중 여성의 찬성 비율이 86.0%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수출규제가 완화되더라도 일본제품 구매를 자제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71.8%의 응답자는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40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국상품으로 대체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제품군은 주류, 식음료, 패션 순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주류(67%), 여성은 주류와 식음료(6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일본에 대한 호감도도 22.2점으로 수출규제 이슈화 전 48.5점보다 54% 하락했다.
일본여행 의향도 눈에 띄게 줄었다. 응답자 중 48%가 과거 일본여행 경험이 있었지만 현 상황 지속 시 일본여행 의향이 있는 사람은 12%에 불과했다.
다만 응답자 대다수는 일반 일본인과 특정 정치세력을 별개로 판단했다. 응답자 절반 이상은 '현 사안이 일본 특정 정당·정치인으로부터 비롯돼 일반 일본인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조사는 코바코가 9월 광고경기전망지수(KAI) 조사의 일환으로 진행했다. 전국 만 20~4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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