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인터넷을 통해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방송, 영화 등 전통적 동영상 콘텐츠는 물론이고 사용자제작콘텐츠(UCC)까지 제공한다.
전통적 동영상 콘텐츠를 취급한 국내 최초 OTT는 옛 CJ헬로비전(현 CJ헬로)이 2010년 출시한 '티빙(TVING)'이다.
CJ헬로비전은 미국 타임워너케이블이 제시한 'TV 에브리웨어' 개념을 기반으로 티빙을 개발했다. 유료방송과 동일하게 지상파 방송 3사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으로부터 콘텐츠를 공급받아 제공했다. 언제, 어디서나 TV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했다.
국내 사업자가 OTT 출시를 본격화한 건 2011년이다. 현대HCN은 판도라TV와 손잡고 '에브리원TV'를 출시했다. 통신사도 가세했다. KT은 '올레tv 나우(현 올레tv 모바일)', LG유플러스는 'U+HDTV(현 U+모바일tv)', SK텔레콤은 '호핀'을 각각 출시했다.
이듬해 SK텔레콤 IPTV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B tv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콘텐츠제공사업자(CP)도 OTT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상파 방송 3사도 합작사 콘텐츠연합플랫폼(CAP)을 설립하고 '푹(POOQ)을 내놨다. 콘텐츠 유통 채널 다각화 차원이다.
국내 대표 중소 OTT '왓챠플레이'는 2016년 영화·TV프로그램 평점 서비스 업체 왓챠가 출시한 서비스다.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에 적용 가능한 평점 데이터를 경쟁력으로 앞세웠다.
국내 동영상 공유 서비스는 이보다 빠르게 태동했다. 판도라TV는 2004년 등장해 UCC 확산에 기여했다. 이는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해 2008년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 유튜브보다 빠르다. 광고를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도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고 알려졌다.
2006년에는 아프리카TV와 곰TV가, 2007년에는 다음 팟TV가 출시됐다. 네이버는 2012년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TV향 OTT 단말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사업자도 등장, 새로운 시장을 형성했다.
CJ헬로비전은 2014년 OTT 티빙을 탑재한 TV향 OTT 단말 '티빙스틱'을 출시했다. 딜라이브는 2016년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딜라이브 플러스' OTT 박스를 출시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17년 샤오미·구글과 제휴를 맺고 '미박스'를 기반으로 '텔레비(TELEBEE)' 를 공개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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