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1분간 정전으로 멈췄다. 피해 규모는 수십억원 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공장 완전 복구까지는 2~3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31일 오후 삼성전자 반도체 핵심 생산라인이 모인 화성사업장 공장 일부가 정전 사태로 1분 간 멈췄다.
사업장 내에 위치한 L13(D램), L12(낸드), S4(시스템LSI, CMOS 이미지센서) 라인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L13과 L12는 삼성전자의 연간 D램 및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20%를 차지할 만큼 적지 않은 생산 능력을 보유한 곳이다. 삼성전자 메모리 생산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정전 사고는 화성 변전소 송전 케이블이 터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삼성 공장이 위치한 화성 동탄 일대가 1~2분간 전력이 끊겼다.
크게 8개 공정으로 나뉘는 반도체 공정은 수백회 반복 작업으로 이뤄지므로 연속성이 중요하다. 공정 가동이 중단되면 완전 복구까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든다. 지난해 3월 삼성 평택 반도체 사업장에서도 정전사고가 발생해 500억원 수준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번 정전 사고로 공정이 1분간 멈췄지만 수십억원대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 라인 일부 장비는 정전 사태 직후 재가동됐지만, 완전 복구까지는 2~3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아직 원인 조사 중이고, 구체적인 완전 복구 시점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