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뛴다]우리소프트, 디지털재활 글로벌 기업 도약

우리소프트가 오는 7월 대구수성의료지구에 완공 예정인 ICT재활센터 조감도.
우리소프트가 오는 7월 대구수성의료지구에 완공 예정인 ICT재활센터 조감도.

인지재활 전문기업 우리소프트(대표 김병일)가 창업 10년 만에 국내외 인지재활시장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향후 디지털재활 분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의 주력사업은 인지재활 솔루션 '뉴로월드(neuro world)'다. 3D 모바일 게임 형태 인지재활도구다. 아동과 노인에게 친근한 동물 캐릭터를 활용,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인지재활 과정을 재미있는 놀이로 인식하게 만든 콘텐츠다.

뉴로월드 콘텐츠 이미지
뉴로월드 콘텐츠 이미지

인지기능 향상과 유지를 위한 훈련과 인지장애 진단 후 최장 6개월 단위로 진행되는 인지검사를 표준화된 데이터로 수집해 예측하겠다는 취지로 개발된 제품이다. 연령별 빅데이터에 인공지능(AI)을 접목, 맞춤형 인지훈련서비스를 제공하고 장애별 예측점수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우리소프트는 뉴로월드를 기반으로 의사소통과 심리적 문제를 지닌 아동에게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든 교육 프로그램은 개인 특성에 맞춰 놀이 위주로 구성했다. 임상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로 구성된 우리아동발달클리닉의 오프라인 재활치료와 3D 모바일 게임을 통한 인지재활훈련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뉴로월드 게임 캐릭터
뉴로월드 게임 캐릭터

관련 특허와 수상 실적도 적지 않다. 뉴로월드 관련 특허와 지적재산권은 모두 12건이다. 아동·청소년 심리지원 서비스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도 받았다. 지난해 열린 'CES 2020'에서는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김병일 우리소프트 대표가 CES2020에서 CES혁신상을 수상한뒤 기념촬영한 모습.
김병일 우리소프트 대표가 CES2020에서 CES혁신상을 수상한뒤 기념촬영한 모습.

해외시장 진출도 가시권에 들어섰다. 2017년 이미 기능성 게임플랫폼에 대해 유레카 다자간국제사업을 진행했고, 캐나다 파트너사와 북아메리카 판매를 위한 법인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진출을 위해 유럽 파트너사와도 협의 중이다. 일본 NTT도코모와 인지재활용 기능성 가상현실(VR) 게임에 대한 데모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 임상연구를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럿거스 뉴저지주립대와 협약도 맺었다. 미국국립보건원에는 임상을 위한 사업을 제안한 상태다.

[미래를 향해 뛴다]우리소프트, 디지털재활 글로벌 기업 도약

곧 새로운 제품도 출시한다. 기능성 VR게임에 5G 초고속 네트워크를 융합, 인지재활 중재자가 원격으로 상담하고, 훈련과 상태화면을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병일 대표는 “발달장애 재활이나 상담 치료 바우처에 발달선별검사나 훈련 콘텐츠를 반드시 국산화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개발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던 뉴로월드가 현재 국제학술지(SCI급) 논문과 임상검증으로 인지재활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우리소프트는 조만간 대구 수성의료지구에 정보통신기술(ICT)재활센터도 구축한다. 오는 7월께 완공 예정인 센터는 치료·재활을 통합, 인지장애 진단·처방, 치료·재활서비스, 재활 관련 인력 양성을 동시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기획개발과 재활 분야 등 총 직원수는 30여명이다. ICT재활센터가 건립되면 전문인력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올해는 ICT재활센터 완공뿐만 아니라 캐나다 합작회사를 통해 제품을 론칭하고,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디지털치료제 FDA 승인을 획득할 예정이다.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2016년 14억원에서 올해는 45억원, 오는 2022년에는 1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삼았다.

김 대표는 “발달장애는 인지재활을 통해 얼마든지 사회생활이 가능하고, 경도인지장애와 치매가 있는 노인들도 재활훈련을 통해 생활의 불편함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면서 “앞으로 인지영역 향상과 유지에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지속 개발해 인재재활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