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시총 상위 기업, 고용 창출도 탁월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시가총액 상위 주요 기업 대부분은 최근 5년간 매출이 증가했고, 고용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15개 기업 중에서는 포스코만 5년전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고, 직원 수도 함께 줄었다.

최근 5년간 주요 기업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시가총액 상위 15개 기업 대부분은 5년 전에 비해 직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수가 늘어난 기업은 모두 매출액이 증가했다.

총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재계 1위 기업 삼성전자로, 지난해 말 기준 10만5257명이 근무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5875명 늘었고, 증가율은 5.9%였다. 이 기간 매출 증가율은 11.7%였다.

SK하이닉스는 6693명으로 비교 대상 기업 중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증가를 기록했다. 증가율도 31.1%나 됐다.

LG화학은 6539명이 늘어 증가율 48%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5076명이 증가했고, 증가율은 7.8%였다.

직원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셀트리온, 엔씨소프트, 네이버, LG화학 순이었다. 셀트리온은 2014년 1054명에서 2019년 2111명으로 1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는 2203명에서 3755명으로 70.4% 늘었다. 5년 동안 매출은 셀트리온이 139.6%, 엔씨소프트가 102.8%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직원 증가율이 111.9%에 달했지만, 2015년에 제일모직과 통합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또 삼성SDI는 5년간 매출이 84.5%나 상승했지만, 직원 수는 1.7% 감소했다. 이는 2016년에 케미칼 부문을 분할해 매각한데 따른 것이다. 2015년 말 기준 케미칼 부문 직원 수가 1216명이었음을 감안하면 5년간 직원이 10% 이상 늘어난 셈이다.

포스코는 직원 수 308명이 줄어, 감소율 1.7%를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도 1.1% 줄었다.

시총 상위 기업의 경우 포스코를 제외하고 전부 매출이 증가해 성장세에 있는 기업으로 나타났다. 성장 기업인 만큼 직원 수도 대부분 늘었다. 특히 바이오, 인터넷, 게임 등 신성장 산업 분야 기업들의 매출과 직원 증가율이 모두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 IT·전자 관련 기업이 많은데, 이들 기업에서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등 신성장 분야 인력 채용이 활발한 것도 직원 증가 이유로 꼽힌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인력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기업 성장에 맞춰 고용을 꾸준히 확대해왔다”면서 “고용을 지속해서 확대하려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시가총액 상위 기업 매출 및 인력 추이(단위:명, 억원)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삼성바이오로직스 2016년 이후 사업보고서 공시)

(삼성물산 2015년 제일모직과 통합)

(삼성SDI 2016년 케미칼 부문 매각)

[이슈분석]시총 상위 기업, 고용 창출도 탁월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