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소재 산업계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방역 고삐를 한층 조이고 있다. 제조업 특성상 공장이 멈추게 되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사전 예방 및 방역 조치 강화를 통해 임직원의 건강과 사업 안정성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주요 기업들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강화함에 따라 예방 및 방역 조치를 상향시켰다.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검체 채취가 가능한 자체 '코로나 검사소'를 운영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취해온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DS)는 최근 사외교육을 추가 중지시켰다.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으로 외부 감염 위험성이 높아진 만큼 임직원들의 외부 교육 기관 참석을 차단시킨 것이다.
SK하이닉스도 코로나가 발생한 지난 2월부터 추진한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임직원에게 개인 방역과 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만큼 외부 활동 자제를 강조하며 임직원들의 주의 환기 및 방역 동참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임직원들에게 국내 출장을 지양하라는 내용의 지침을 새로 공지했다. 특히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확진자가 집중 발생해 이 지역 사업장과 협력사 출장에 대한 자제를 당부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회의 인원 제한, 외부 행사 참석 자제 등 기존 방역 방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세부 조치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재택근무를 확대했다. 부서별로 20~50% 가량의 인력이 재택근무한다. 회사는 또 사내 소모임 활동을 금지하고 셔틀버스 운영을 중지시켰다.
SKC도 재택근무로 전환됐다. 필수 인력을 제외한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다.
이 외에 국내 진출한 반도체 관련 외국 기업들도 다시 재택근무를 확대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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