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내년 공공 업무망에 '28GHz 5G' 상용화

원격근무 모바일 환경 지원
국산 장비·SW업체와 협력
공공 서비스 혁신 모델부터
글로벌 5G 시장 선점 기대

이통 3사, 내년 공공 업무망에 '28GHz 5G' 상용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내년 공공 업무망을 통한 28㎓ 대역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계획을 확정했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28㎓ 대역 초고속·초저지연 성능을 활용한 서비스 모델을 구현함에 따라 공공서비스 혁신은 물론 글로벌 5G 기술 선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통 3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주관하는 '5G 기반 업무망' 구축 사업에 참여하며 28㎓ 대역 주파수 활용 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5G 기반 업무망 구축 사업은 유선 근거리통신망(LAN) 기반 정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업무 환경을 28㎓ 대역 5G를 활용한 원격근무 등이 가능한 모바일 환경으로 전환하는 게 골자다.

과기정통부와 NIA는 5개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3.5㎓ 대역을 활용한 업무망을 우선 구축하되 내년도 연계사업에 28㎓ 대역을 추가 활용하도록 의무 조건을 부여했다.

주파수 특성에 따른 커버리지를 고려해 공공기관 내부에서는 28㎓ 대역을 활용해 망을 의무 구축하고, 외부 대국민 서비스는 3.5㎓·28㎓ 대역을 겸용하는 방식이다.

이통사는 국산 네트워크 장비·소프트웨어(SW) 기술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8㎓ 대역 활용기술을 개발, 공공망에 적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내년 9월 경기도청 수원 광교 이전을 고려해 28㎓ 대역 기지국을 구축할 예정이다. 28㎓ 대역 5G는 경기도청 내·외부의 원활한 업무 환경을 지원하는 역할이다.

KT가 과기정통부, 세종시, 한국철도공사 등 3개 기관에 5G 업무망을 구축한다.

공무원은 노트북을 활용해 내부 업무 시 28㎓ 대역 5G 망에 연결해 업무를 처리하고, 재택·현장행정 업무에는 3.5㎓ 대역을 활용해 내부망에 접속해서 업무를 처리하는 게 가능해진다. 한국철도공사와 세종시도 유사한 방식으로 5G 업무 환경을 조성한다.

LG유플러스는 금오공대 교직원과 학생을 위한 공공망을 구축한다. 교내 업무뿐만 아니라 수업·교육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통신 환경을 조성한다. 이르면 하반기 중 28㎓ 기지국 일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이통사의 28㎓ 대역 5G 공공 업무망 구축은 향후 공공은 물론 다양한 산업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향후 국가·지자체·공공 등 3만2000여 기관에 5G 업무망을 전면 도입할 방침이다.

28㎓ 대역 5G 공공망 구축은 5G 기술력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8㎓ 대역은 좁은 공간에서는 최대 수십 Mbps급 데이터 전송 속도와 1ms(0.001초)대 저지연 성능이 가능하지만 장애물을 피해 가는 성질이 부족,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통 3사가 공공망을 통한 28㎓ 대역 선제 활용 과정에서 서비스 모델을 도출할 경우 다른 산업으로 적용 분야를 넓히고, 글로벌 레퍼런스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신 전문가는 “해외에서 28㎓를 제대로 활용한 선례가 없기 때문에 이통 3사가 공공망을 성공적으로 구축할 경우 세계 시장에서 28㎓ 대역을 포함한 5G 서비스를 선도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정부업무망 모바일화 레퍼런스 실증사업(자료:각사)

이통 3사, 내년 공공 업무망에 '28GHz 5G' 상용화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