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메모리 업체 난야, 3분기 매출 3.38% 증가

난야 로고.
난야 로고.

대만 메모리 회사 난야의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했다. 하반기를 시작하면서 한풀 꺾였던 성장세가 9월 이후 다시 살아나면서 4분기 긍정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난야는 지난 9월 매출이 55억4600만대만달러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3분기 동안 난야가 거둔 매출은 모두 153억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8% 증가한 수치다.

난야는 올 상반기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언택트 수요 증가 이후 성장 곡선을 그렸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작년 동기보다 44% 이상 오른 매출을 거두면서 언택트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러나 하반기 시작은 좋지 않았다. 7월과 8월은 메모리 고객사의 재고가 쌓이면서 난야의 성장세도 다소 꺾이는 듯 했지만 9월에는 직전 달보다 14%가량 성장하면서 결과적으로 3분기 매출은 늘어났다. 서버용 D램 등 정보기술(IT) 고객사의 메모리 제품 구매가 다시금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난야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이어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4위를 차지하는 회사다.

난야의 3분기 실적은 오는 12일 발표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양대 업체의 실적이 나오기 전 메모리 시장 트렌드를 분석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수 있다. 또 난야는 3분기 실적 공개와 함께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에 대한 회사의 입장과 전망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