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T&T가 코로나19 유행 이후 소매점 320개를 폐쇄한다. 코로나19 이후 유통구조 변화를 위한 결정이지만, 일자리 감소에 대한 노조 반발 또한 거세지고 있다.
피어스와이어리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통신산업노조(CWA)는 AT&T가 11월~12월 2개월간 이동통신소매점 320개를 폐쇄할 예정으로 1600명 이상 노동자에게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CWA는 AT&T가 올해초 250개 매장 문은 닫은 이후 고통을 가중하는 결정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AT&T는 노조의 주장을 확인하진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고객 쇼핑 패턴이 변화하면서 보다 많은 이용자가 온라인으로 기기와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익숙해지고 있다는 입장으로, 사실상 유통망 구조 변화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AT&T의 유통망 구조조정은 코로나19 이전 부터 준비한 것으로 관측된다. CWA는 AT&T가 엘리엇의 컨설팅을 통해 중복 직영점 폐쇄와 노동생산성 향상 등 계획을 수립하고, 더 많은 외주화를 시도해 왔다고 비판했다.
미국 2위 이동통신사인 AT&T가 유통 구조조정에 본격 착수하면서 버라이즌 등 경쟁사를 포함해 세계 이통시장 유통구조 변화에도 영향을 끼칠 지 주목된다.
AT&T는 “고객 쇼핑 관행을 반영하도록 소매점을 조정하는 것을 포함해 비즈니스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계획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가속됐다”고 밝혔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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