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에서 여가생활을 보내는 품목 소비가 대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활동이 필요한 여가부문 소비는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카카오가 이달 8일 발행한 카카오 코로나백서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카카오 선물하기' 속 보드게임, 원예용품, 홈트레이닝, 인터리어 관련 거래량은 1월에 비해 적게는 200%에서 많게는 700%까지 성장했다. 반면, 영화와 문화 관련 상품, 기프트카드, 헤어·뷰티 관련 상품은 거래량은 최대 50% 이상 감소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절정에 달했던 4월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과 퍼즐 판매량은 1월에 비해 716% 증가했다. 원예용품과 헬스용품은 각각 224%, 218% 늘었다.
집에서 건강을 관리하는 홈트레이닝(홈트) 수요 역시 꾸준히 늘어났다.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VX 스마트홈트' 이용자 수는 올해 6월 기준 1월 보다 439% 증가했다. 2019년 20% 전후였던 홈트 운동 완료율은 4월 들어 최대 51%까지 올라갔다. 스마트홈트는 앱을 통해 집에서 헬스나 요가 같은 운동을 관리하는 서비스다.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자세교정 등이 가능하다.
카카오는 “운동 완료율은 스마트홈트 프로그램을 끝까지 실행한 비율을 의미한다”면서 “운동 완료율을 보면 홈트는 코로나 기간 중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외부활동이 필요한 영화·문화 상품은 거래량은 3월 기준 1월에 비해 54%, 상품권 기프트카드는 39%, 헤어·뷰티 상품은 19% 줄었다. 꾸준한 소비가 이어졌던 여가 활동 위축세가 뚜렷하다.
'카카오선물하기'는 카카오 e커머스 서비스다. 계정 본인과 카카오톡에 등록된 지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는 “'나'와 '우리'를 위한 이커머스 소비 양상과 형태를 엿볼 수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최근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강화 중이다. 코로나19 이후 유통시장이 중심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쏠리며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12일 카카오커머스가 정식 오픈한 카카오쇼핑라이브가 대표 사례다.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고객 중심 라이브 커머스 사업이다. 전담팀이 제작한 방송은 카카오쇼핑라이브 톡채널, 카카오 쇼핑하기, 카카오 선물하기를 통해 공개한다. 고객이 구매에 필요한 상품 정보를 전문가와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도 선보인다.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지난 5월 시범서비스 오픈 이후 25회 방송 만에 누적 시청 횟수 500만회를 돌파했다. 현재까지 방송 당 평균 시청 횟수 10만 회, 카카오쇼핑라이브 톡채널 친구 수 120만명을 확보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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