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9시30분 현재(한국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253개 선거인단을 확보해 당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공화당)은 선거인단 213개를 가져간 상태다.
CNN에 따르면 두 후보가 경합을 벌이는 주는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알래스카 등이다. 북부 러스트벨트인 위스콘신 주와 미시간 주에선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0.6~2.6%p 앞서고 있다.
이르면 이날 당선 윤곽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되지만, 개표에 시간이 많이 필요한 우편투표가 급증한데다, 주별로 개표 규정과 속도도 달라 경합주 개표 결과와 시점에 따라 시기는 유동적이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개표가 끝나면 나와 (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가 승자로 선언될 거라는 걸 의심하지 않는다”고 대선 승리에 가까워 졌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표는 신성하다. 이 나라에서 국민들이 의지를 표현하는 방법이고 미국의 대통령을 선택하는 것은 유권자의 의지이지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아니다. 그러므로 모든 표가 개표돼야 한다”며 “민주주의는 종종 엉망이고 종종 약간의 인내심을 요구하지만 그 인내심은 240년간 세계가 부러워해 온 통치시스템으로 보상받았다”고 말했다.
우편투표가 '사기'라며 일부 주에서 개표 중단을 요구한 연방대법원 소송을 진행 중인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우편투표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재강조하며 대선 결과를 연방대법원으로 가져가겠다는 뜻을 공고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법적 투표만 계산하면 내가 쉽게 이긴다. 민주당이 선거를 훔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편투표를 통해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선거 과정이 대법원에서 끝날 수 있다며 우편투표로 인한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조지아 등에서 개표중단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고, 근소한 표차로 패배한 위스콘신에는 재검표를 요구할 예정이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바이든 “개표 끝나면 내가 당선”...모든 표 개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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