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문화체육관광부가 경쟁적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지원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이는 미디어·콘텐츠 분야 주류로 등장한 OTT에 대한 이니셔티브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OTT 경쟁력 제고를 취지인만큼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유사한 지원은 통합 혹은 일원화함으로써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OTT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핵심기술 개발과 특화 콘텐츠 제작을 위해 5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주요 사업은 미디어 콘텐츠 기술개발과 제작 지원,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특화펀드 조성, 1인 미디어 산업 육성 사업 등이다.
우선, 올해부터 2024년까지 인공지능(AI) 기술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기반으로 미디어 콘텐츠 영상정보 데이터 생성, 화질 개선, 제작·편집, 자막 번역 등을 자동화하는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OTT에 공유한다.
OTT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도 지원한다. OTT·방송 송출을 전제로 프리미엄 대작과 숏폼·웹드라마·예능 등 콘텐츠 140여편 제작을 지원한다.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 중점 투자하는 한국모태펀드 출자사업도 병행한다.
방통위는 OTT 해외시장 실태분석, 홍보플랫폼 구축, OTT 사업자 애로 해소 및 고품질 드라마 제작비·OTT 콘텐츠 간접광고비 지원을 추진한다.
국내외 주요 방송사와 OTT 사업자 간 네트워크 형성, 콘텐츠·플랫폼 우수성 홍보를 지원하기 위한 국제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국내외 OTT 사업자 글로벌 콘텐츠 제작·유통 구조, 투자현황 파악 등을 위한 해외시장 자료조사·분석을 통해 시장 정보도 공유한다.
OTT 등 한류콘텐츠 국내외 홍보와 국제 OTT 행사에서 사업자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통합 한류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을 구축·운영하고, 방송사에서 제작한 우수 콘텐츠에 대해 현지어 번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해외 서비스를 위한 콘텐츠 재제작 지원 등 국내 OTT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OTT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을 신설한다.
또 영상콘텐츠 전문 자금으로 OTT 콘텐츠 경쟁력 확대를 지원한다. 문체부가 18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 자금 120억원을 확보해 300억원 규모로 방송·OTT 영상콘텐츠 모태펀드를 결성, 콘텐츠 제작에 투입한다.
이외에도 3개 부처는 영화·비디오물진흥법 개정으로 OTT 자체 제작 콘텐츠에도 자율등급제를 적용, 심의비용을 절감하고 신속한 콘텐츠 제공이 이뤄지도록 제도 정비를 추진한다.
전기통신사업법 개정 등을 통해 OTT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비용에 대한 세금 산정 때 공제근거를 명확하게 해 콘텐츠 제작 재원 확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