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올해 시황도 맑음"…1일 'M16' 준공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전경.<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전경.<사진=SK하이닉스>

지난해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거둔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4세대(1a) 제품 생산을 신규 팹 'M16'에서 곧 시작하며 차세대 메모리 시장에 대응한다. SK하이닉스는 1일 M16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31조9004억원, 영업이익 5조1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과 비교해 각각 18%, 84% 증가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지난해 10나노급 3세대(1z) D램과 128단 고적층 낸드플래시 메모리 양산으로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실적 증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D램 분야에서는 지난해 3분기부터 1z D램 제품 양산을 시작하면서, 10나노급 2세대(1y) 제품 비중을 작년 말 40%까지 끌어올렸다. 올 연말에는 이 비중을 7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낸드플래시 사업은 128단 낸드플래시 생산이 전체 낸드 생산량 중 30%를 차지해 고용량 낸드 생산 비율을 늘렸다고 밝혔다. 특히 낸드플래시가 탑재된 저장장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은 데이터센터용 제품 판매량이 6배나 증가해 서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메모리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주요 제품군인 서버용 제품과 스마트폰용 메모리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명수 SK하이닉스 담당은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과 함께 지난 2년간 유보했던 투자를 재개하고 신규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가 조만간 출시되면서 수요 확대가 전망된다”며 “5G 스마트폰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5억대, 모바일 D램 수요 증가율은 20%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z D램 제품보다 생산성을 40% 향상시킨 차세대 D램 제품인 10나노급 4세대(1a) 제품을 양산한다.

현재 네덜란드 ASML이 독점 생산하는 극자외선(EUV) 시스템이 M16 내부에 갖춰지는 등 오는 6월 이후 첫 생산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SK하이닉스 측은 “올해 양산 인증이 예정된 1a D램에 처음 EUV를 적용하며, 본격적으로는 10나노급 5세대(1b) 제품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