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메가비전 2021]EV배터리·태양광·반도체 등 미래 핵심기술 역량 강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주요 국가에서 '그린 뉴딜' 등 친환경 산업 정책을 강화함에 따라 미래 산업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기업은 자율주행·전기차 배터리(EV배터리)·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핵심 산업 기술 고도화와 차별화된 전략을 확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을 대비한다고 역설했다.

홍정진 LG에너지솔루션 상무.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홍정진 LG에너지솔루션 상무.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홍정진 LG에너지솔루션 상무는 전기차 육성과 주도권 확보가 핵심인 그린 뉴딜에 대해 세계 각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기부양 차원에서 정책적 지원이 강화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홍 상무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전략이 전기차 핵심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배터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 배터리 경쟁력은 탄소 배출 순증가량을 제로(zero)로 만들고 폐배터리 재사용·재활용에 좌우될 전망이다. 전기차가 오랜 기간 운행한 뒤 배터리 잔존 수명이 70~80%가 남으면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사용하거나 리튬·니켈 등 핵심 원재료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개발한다.

박원 한화큐셀 전략지원파트장은 “세계 각국에서 저탄소 사회로 전환 선언 이후 태양광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2050년 사이 세계에서 태양광 전체 누적 설치량은 기존 8%에서 40%까지 급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파트장은 태양광이 발전원으로서 자체 비용 경쟁력 확보와 그리드 패리티(화력발전과 태양·바람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원가가 같아지는 시점)가 달성되고 있으며 올해부터 이러한 현상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원 한화큐셀 전략지원파트장.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박원 한화큐셀 전략지원파트장.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한화큐셀은 차세대 모듈 개발·생산, 태양광 발전소 개발·건설, 분산형 발전 기반 에너지 판매 등으로 미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민경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수석은 “2035년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은 전체 자동차 시장의 17%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40년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은 2조5000억달러 규모 시장으로 전기차 공유, 전기차 서비스 차량이 대다수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인공지능(AI) 등 기술 활용, 중소·중견기업이 주도하는 핵심기술 개발로 미래 신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자동차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자동차 안전 관련 사회 이슈 해결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정성공 OMDIA 수석애널리스트가 '반도체 수퍼사이클(장기적인 가격 상승 추세)'에 대한 설명을,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이 미국 민주당 정책 분석에 기반한 올해 유망산업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김 센터장은 친환경 에너지, 모빌리티, 메모리 D램, 낸드플래시, 메모리 설비투자 산업 등을 유망산업으로 손꼽았다. 또한 미국 정부의 반독점규제가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