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앤에스텍, 전략기획 담당 2세 내달 사내이사 선임…EUV 펠리클 신사업 주목

에스앤에스텍, 전략기획 담당 2세 내달 사내이사 선임…EUV 펠리클 신사업 주목

반도체·디스플레이용 블랭크마스크 업체인 에스앤에스텍이 신사업 육성에 힘을 싣는다.

에스앤에스텍은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전략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정성훈 씨를 내달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성훈 씨는 정수홍 에스앤에스텍 대표의 둘째 아들이다. 1988년생으로 코메스엔베스트먼트 투자심사역과 삼성전자 상생협력아카데미를 거쳐 에스앤에스텍 전략기획 부서에서 신사업 발굴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앤에스텍 측은 “극자외선(EUV)용 펠리클과 블랭크마스크 등 신사업 강화를 위해 정성훈 씨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정수홍 에스앤에스텍 대표<사진=전자신문DB>
정수홍 에스앤에스텍 대표<사진=전자신문DB>

펠리클은 마스크에 묻은 이물질 때문에 웨이퍼가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는 투명막으로, 에스앤에스텍은 EUV용 펠리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EUV가 10나노미터(㎚) 미만 초미세 반도체 회로를 구현하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로 부상하면서 신규 사업으로 EUV 펠리클을 준비했다. 에스앤에스텍은 EUV 펠리클뿐 아니라 블랭크마스크도 연구개발에 뛰어들었다.

정 씨는 국내 EUV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안진호 한양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로부터 반도체 마스크를 수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투자회사 경험과 반도체 분야 지식을 바탕으로 신사업 창출에 기여할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정수홍 대표의 첫째 자녀인 정시준 씨도 에스앤에스텍 사내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2019년 주총에서 사내이사가 됐지만 지난해 10월 사임했다. 사내이사는 실질적 경영을 담당하는 임원이다. 중요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책임과 권한을 갖는다. 에스앤에스텍 최대주주는 정수홍 대표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정수홍 대표 지분율은 20.37%며, 정시준과 정성훈씨의 지분율은 각각 0.84%, 0.47%다.

에스앤에스텍은 국내 드문 블랭크마스크 제조사다. 블랭크마스크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컬러필터 등을 제조할 때 필요한 포토마스크의 원재료다. 회로 패턴을 노광시키기 전 마스크를 뜻한다. 일본 호야, 울코트, CST, 신에쓰 등 일본 기업이 강세인 분야에서 에스앤에스텍은 국산화에 성공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EUV 노광공정과 펠리클 개념도.<자료=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
EUV 노광공정과 펠리클 개념도.<자료=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