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KT 노사공동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선언했다.
KT 노사는 15일 공동 선언문을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친환경 경영추진 및 넷 제로(Net Zero) 2050 달성 △디지털 혁신 기술을 통한 사회 문제 해결 △국내 최고 수준 준법경영과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노사공동 ESG 위원회 구성 등 ESG 경영 실천을 결의했다.
KT는 ESG 10대 핵심 과제도 공개했다.
환경 영역(E)에서는 탄소중립 실행을 본격화한다. RE100 달성을 위한 프로젝트로 6개 국사에 태양광 시설을 넣어 사용전력 100%를 재생에너지(RE·Renewable Energy)로 대체하는 자립국사로 구축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건물 실내온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AI 빌딩 오퍼레이터'를 공익성을 가진 10개 빌딩에 무료로 제공한다. AI 빌딩오퍼레이터는 연간 약 10% 냉난방 비용 절감에 일조한다. KT는 향후 서비스 대상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사회 영역(S)에서는 KT의 차별화된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ABC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AI 기술을 활용해 청각장애인 목소리를 복원하는 '목소리 찾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학생 학습 공백을 메우기 위한 비대면 멘토링 프로그램 '랜선야학' 프로젝트를 지속한다.
또 파트너 동반성장을 위해 '파트너 행동 수칙·책임기준'을 명시한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파트너의 ESG 경영도 지원한다.
KT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안전한 업무환경 구축도 사회영역 ESG 과제로 선정했다. 추락피해방지센서가 부착된 사물인터넷(IoT) 안전모를 현장에 보급해 안전사각지대를 없애고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지배구조(G) 영역에서는 전체 KT 그룹사 지배구조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확립해 준법 리스크 제로화에 도전한다. 앞서 KT는 사외이사 비중을 73%(전체 이사 11명 중 8명)로 확대하고 이사회 소위원회 의장을 분리·운영해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KT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기술과 솔루션으로 환경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활동을 이어가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는 대표 ESG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장복 KT노동조합 위원장은 “KT노조도 임직원이 쉽게 동참할 수 있는 ESG 캠페인을 전개하고, 노사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과 산다 오잠보 UNGC 사무총장, 한정애 환경부 장관, 국회 ESG포럼 공동대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영상 메시지로 KT 노사공동 ESG 선언을 축하했다.
앞서 KT는 2021년 조직개편을 통해 홍보실 소속 지속가능경영단과 경영지원부문 소속 기업문화담당을 합쳐 'ESG경영추진실'을 신설, 사회공헌 중심으로 펼쳐온 ESG 활동에서 환경 및 지배구조 분야를 강화하고 ESG를 KT 기업문화로 내재화할 예정이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