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초연결 기술이 일상에 다가왔다는 걸 느꼈습니다. 한국 기업이 도전정신과 진취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승부를 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양환정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부회장은 '월드IT쇼(WIS) 2021' 사무국 역할을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트렌드를 이같이 조망했다.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은 2년 전 'WIS 2019'에서는 AI와 IoT, 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 지향점을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 이제 혁신기술이 상용제품에 본격적으로 접목돼 실제 생활을 바꾸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양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가전제품을 보면 관람객도 IoT 기술로 스마트폰과 냉장고, 세탁기를 연결해 사용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며 “중소기업도 IoT를 스마트팜과 스마트팩토리 등 산업 현장에 실제 적용한 솔루션을 전시했다”고 말했다.
기업의 도전정신도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SK텔레콤과 KT는 수년 전부터 탈통신을 기치로 내세웠는데, 이제 현실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AI 반도체와 AI코딩 교육 솔루션 등을 보면서 기업이 AI를 범용 기술로 인식하고 상품 서비스와 인력 양성 전반에 적용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게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행사를 개최한데 대한 감회도 남달랐다.
양 부회장은 “걱정이 된 것도 사실이지만, 관람객 표정을 봤을때 굉장히 즐거워하고 신나는 느낌을 받았다”며 “코로나19로 대규모 전시회가 축소되거나 취소되면서 ICT를 체험할 기회가 적어진 가운데 WIS 2021이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해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월드IT쇼 발전 방향으로는 '데이터 활성화'를 제시했다. 전시회와 이용자에 대한 데이터 수집을 강화하는 게 글로벌 전시회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 부회장은 “관람객과 참가 기업으로부터 보다 폭넓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관람객과 기업, 기업과 기업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로 월드IT쇼를 발전시켜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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