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파학회 회원 1만명 시대를 열었습니다. 전파연구와 정책 소통 구심점 역할을 강화하며 학회 기본 역량을 키우고, 인력양성과 산·학·연 협력 등 과제에 대응하며 회원 2만명 시대를 향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겠습니다.”
강진섭 한국전자파학회장(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 위기에도 학회 위상을 제고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전자파학회는 전자파 관련 학문과 산업 발전에 대한 기여를 목표로 1989년 창립돼 누적회원 1만명을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4대 학회로 성장했다. 외형적 성장 이외에도 지난해 학회영문지 JEES가 SCIE에 등재되는 성과를 얻는 등 내실을 다졌다.
강 회장은 올해 학회 활동 핵심 현안으로 대학 전파 인력 양성 문제를 손꼽았다. 4차 산업혁명 과정에서 5세대(5G)·6세대(6G) 이동통신 등 전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 지원 예산 등은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분야에 몰리고 학생 관심도 약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강 회장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이동통신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전파인력 양성에 대한 정부의 선제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차세대 이동통신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과거 정부가 추진했던 전파인력 양성사업의 부활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강 회장은 “전파 관련 산·학·연이 연계해 구심점 역할로 이슈를 제기하고 건의하며 정부와 소통하는 한편, 우수한 연구인력이 전파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돼 활용될 수 있도록 협력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학회 성장을 위한 과제로, 실질적 유인책을 마련해 산업체와 연구기관의 학회 참여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강 회장은 “산업체와 연구기관 요구에 부응하는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상호 협력과 교류, 지원을 증진할 기회를 정례화하겠다”며 “산업체와 연구기관에서 원하는 유능한 인력 채용을 지원하기 위해 학생회원의 특별회원사 견학과 인턴사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학회가 국내 전자파 분야의 구심점이 역할을 하도록 정부·국회와 협력해 새로운 전파관련 정책을 제안하고, 국회와도 공동으로 전파정책워크숍 개최를 정례화하며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방침이다.
강 회장은 “전파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자원으로, 5G 확산과 더불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초고속·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신경망의 핵심 수단”이라며 “전파이용 능력이 산업 전반 발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정부는 물론이고 일반 국민도 전파 산업과 연구에 많은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사진=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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