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15…글라스…미리 보는 애플 'WWDC21'

음식 추적 기능·새 잠금 화면 디자인 촉각
아이패드 '홈 스크린' 대대적인 변화 예고
AR 글라스 등 새 하드웨어 공개 가능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애플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WWDC는 6월 7일(현지시각)부터 11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2시부터다. 'WWDC21'은 227개국 3000만명이 넘는 애플 개발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애플 홈페이지와 애플 TV 앱, 유튜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

7일 오전 10시(태평양 표준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기조 연설로 시작된다. 차세대 아이폰 소프트웨어 'iOS15'을 비롯해 아이패드OS, 맥OS, 워치OS 등 애플 플랫폼 관련 신기술과 정보 공유가 골자다.

◇ '아이폰13' 탑재 iOS15, 어떻게 바뀔까

나인투파이브맥 등 주요 외신은 IT 트위터리안 코너주이스(@connorjewiss)를 인용해 iOS15에 △다크 모드 유저인터페이스(UI) 개선 △메시지 앱 개선 △새로운 음식 추적 기능 △향상된 알림 설정 △새로운 잠금 화면 디자인이 도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음식 추적 기능은 건강 앱을 통해 사용자가 소비하는 식품을 별도로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정 제품의 영양 정보와 칼로리 추적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사용자가 모든 정보를 수동으로 입력해야 하는지 아니면 애플이 별도의 식품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은 그간 사용자들이 식습관 기록을 위해 애플워치 등 장치를 사용하는지 조사하고 있었다"며 "음식 추적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블룸버그통신도 유사한 전망을 내놨다.

보도에 따르면 iOS15에는 사용자의 현재 상태에 따라 알림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운전, 작업, 수면 등 사용자의 시간대 설정에 따라 알림이 전달되는 방식 자체를 변경할 수 있는 시스템 차원의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홈 화면 위젯 활용도가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아이폰 위젯은 일반적으로 위젯을 클릭하면 해당 앱으로 이동하는 정도다. iOS15에서는 위젯 자체에서 이용 가능한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랙티브(interactive)'형 위젯으로 상호작용이 가능한 형태다. 아직 위젯이 없는 △전화 △메시지 △메일 △건강 △지갑 △계산기 △음성 메모 등도 후보에 올랐다.

이 외에도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AOD) △더 많은 기본 앱 변경 등 다양한 업데이트가 기대된다.

◇ 아이패드OS15 "가장 중요한 홈 화면 업데이트될 것"

태블릿PC 아이패드는 '홈 스크린'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보일 전망이다. 새로운 운용체계에선 위젯을 홈 화면 어디에나 배치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아이폰 iOS14에서 제공된 업데이트와 유사한 형태다.

업계는 지난 4월 애플 'M1'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에 추가될 기능도 기대하고 있다. 예시로 iOS 개발 도구인 엑스코드(Xcode), 영상 편집 도구 파이널 컷 프로(Final Cut Pro) 지원 등이 언급됐다.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신형 아이패드 프로의 성능은 뛰어나지만 OS가 제한적"이라며 "이번 업데이트는 사용자들이 애플 최신 기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 안경 쓴 미모지 캐릭터...'애플 글라스' 나올까

애플 WWDC21. 왼쪽 미모지가 안경을 썼다. 사진=애플
애플 WWDC21. 왼쪽 미모지가 안경을 썼다. 사진=애플

애플 증강현실(AR) 글라스, 혼합현실(MR) 헤드셋 같은 새로운 하드웨어를 공개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WWDC21 포스터 왼쪽 미모지가 또 한 번 안경을 썼다. 이에 애플이 AR 안경 '애플 글라스'를 공개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애플 WWDC21. 사진=애플
애플 WWDC21. 사진=애플

애플은 지난 2017년부터 AR 글라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엔 미국 가상현실(VR) 콘텐츠 전문 업체 '넥스트VR'을 인수하기도 했다.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애플 글라스가 아이폰같이 완전한 '모바일'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는 AR 헤드셋과 달리 휴대성·애플 기기와의 호환성을 강조해 일반 소비자에게 어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