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작고 얇게?"...'갤럭시S22' 어떻게 나올까

삼성전자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2'는 어떤 모습일까?

IT 전문매체 씨넷은 8일(현지시간)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S22' 시리즈 출시일과 디자인, 예상 스펙, 그리고 루머까지 지금까지 나온 소문들을 총정리해 보도했다.

◇ '갤럭시S21'보다 작고 얇아진다

전체적인 크기와 두께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S22 시리즈는 전작과 동일한 기본·플러스·울트라 등 3개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모델 별 디스플레이 크기는 △기본형 6.06인치 △플러스 6.55인치 △울트라 6.81인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울트라 모델은 유지,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은 다소 작아지는 셈이다. 전작 갤럭시S21은 △기본형 6.2인치 △플러스 6.7인치 △울트라 6.8인치로 출시됐다.

배터리 용량 변화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본체 두께가 얇아짐에 따라 더 작은 배터리가 탑재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리즈 간 '급나누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후면 소재와 디스플레이 기술 등 차이를 둔다.

외신에 따르면 시리즈 최상위 모델 '갤럭시S22 울트라'에만 후면 글라스 소재가 적용될 예정이다. 반면 기본형과 플러스는 마감이 개선된 플라스틱 소재 커버를 장착한다. 전작 갤럭시S21(기본형) 후면에는 일명 글래스틱(글라스+플라스틱)으로 불리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가, 갤럭시S21 플러스·울트라에는 고릴라 글라스 빅투스 강화유리 소재가 적용됐다.

가장 비싼 울트라 모델에만 적용될 기술이 또 있다.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에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용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기술이 탑재된다. LTPO는 기존 저온다결정실리콘(LTPS)와 옥사이드 TFT 장점을 결합한 것으로 소비자 사용 환경에 맞춰 디스플레이 주사율을 자동으로 조절해 디스플레이 전력효율을 높여준다.

◇ 역대급 2억화소 카메라·UPC 적용될까?

갤럭시S22에 2억화소 카메라가 탑재될까. 이는 삼성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높은 화소다. 현재 시리즈 최고사양 '갤럭시S21 울트라'에는 1억800만화소 광각 카메라가 탑재돼있다.

'2억화소' 소문은 지난 3월 삼성전자 엑시노스 공식 트위터에 한 영상이 게재되며 심화됐다. 삼성 엑시노스는 트위터를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가장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문구와 함께 '200MP'와 6개의 카메라 센서를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말미에는 엑시노스 칩이 등장, 업계는 이를 2억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이 탑재될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간 삼성이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위해 카메라 경험을 개선하고 있다는 소문은 반복적으로 제기됐다. 다수의 외신은 지난 4월 삼성이 일본 카메라 업체 올림푸스와 협업해 2억화소 카메라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차기 '갤럭시S22 울트라'에 탑재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업계는 올림푸스 카메라가 갤럭시에 본격 탑재될 경우, 카메라 성능 향상으로 스마트폰에서 전문가용 카메라 수준의 촬영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평가다.

'2억화소'는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유명 IT 팁스터(정보유출가) 아이스유니버스는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에는 2억화소 센서 대신 개선된 3세대 1억800만화소(ISOCELL HM3) 센서가 탑재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며 2억화소 센서 적용설을 일축했다. 최신 플래그십 '갤럭시S21 울트라'에 2세대 제품이 탑재된 만큼, 내년엔 성능을 개선한 3세대 센서를 탑재한다는 설명이다.

"더 작고 얇게?"...'갤럭시S22' 어떻게 나올까

'보이지 않는 카메라'는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언더패널카메라(UPC)'는 화면 밑에 카메라를 배치해 외부에서는 카메라가 보이지 않게 하는 기술이다. 애초 올해 '갤럭시Z폴드3' 최초 탑재에 이어 내년 '갤럭시S22 울트라'까지 UPC 적용이 기대됐으나, 갤럭시S22에는 이미지 품질 저하와 수율 문제로 펀치홀(카메라 구멍) 디자인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아이폰 전용이었던 '센서 시프트' 안정화 기술을 갤럭시에서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S22 울트라'에는 렌즈가 아닌 이미지 센서 자체를 안정시켜 흔들림을 보정하는 센서 시프트 카메라 기술이 도입될 전망이다. 애플에 따르면 센서 시프트는 DSLR 카메라에서나 볼 수 있었던 방식으로, 카메라 고정이 불가능할 때도 흔들림 없이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 '엑시노스+AMD', 퀄컴과 성능격차 좁힌다

삼성과 협업을 발표하는 AMD 최고경영자(CEO) 리사 수. 사진=AMD
삼성과 협업을 발표하는 AMD 최고경영자(CEO) 리사 수. 사진=AMD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삼성 '엑시노스2200'과 퀄컴 '스냅드래곤895'가 거론됐다.

삼성 차세대 AP '엑시노스2200'은 삼성이 미국 반도체 업체 AMD와 협력해 개발 중인 프로세서다. 그동안 엑시노스에는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진다는 이슈가 제기된 ARM의 말리(Mali)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됐다.

새로운 엑시노스에 탑재될 GPU는 AMD가 최신 아키텍처 RDNA2를 기반으로 개발한 것이다. 그간 약점으로 꼽혔던 그래픽 성능을 한 차원 끌어올려 퀄컴 스냅드래곤과의 성능 격차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사 수 AMD CEO(최고경영자)는 지난달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1'에서 "차세대 엑시노스에 RDNA2 커스텀 GPU가 탑재된다"며 "향후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현실과 같이 실감 나는 그래픽 기능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 갤럭시 '발열 논란' 잡을 수 있을까...냉각팬 탑재설 '솔솔'

최근 외신을 통해 삼성이 '활성 팬 모드(Activate Fan Mode)'라는 상표를 등록했음이 밝혀졌다. 냉각 팬이 기기 옆면 슬롯을 통해 내부의 더운 공기는 내보내고 대신 차가운 공기를 들여보내 순환하는 구조다.

IT 전문매체 레츠고디지털은 삼성이 게임 전용 스마트폰을 선보이기보다는 해당 기능을 '갤럭시S22 울트라' 등 플래그십 제품에 통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 등 기기에 발열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냉각 팬이 탑재될 수 있다는 것. 레츠고디지털은 "갤럭시S22 울트라에 팬이 탑재될지는 불분명하지만, 활성 팬 모드가 적용되는 경우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최근 출시된 갤럭시S21 시리즈는 일부 사용자를 중심으로 '발열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사용자들은 고사양 게임을 구동할 때뿐만 아니라 영상을 촬영할 때도 제품에 40도가 넘는 열이 발생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삼성은 지난달 17일 갤럭시S21 시리즈를 대상으로 '단말 발열 개선' 항목이 포함된 신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개선 사항에 발열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문제를 시인한 것.

업계는 삼성이 향후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레츠고디지털은 "내장 냉각팬은 수년간 PC·노트북에서 성공적으로 사용돼왔다"며 "많은 사용자들이 발열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이 더 확실한 해법을 찾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사진=삼성전자

갤럭시S22 시리즈의 정확한 출시일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올해 갤럭시S21이 처음으로 '출시 공식'을 깨고 1월 말로 약 한 달 앞당겨 출시된 만큼 차기작도 1월 출시가 유력하다. 최근 보도도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협력사들은 오는 11월부터 '갤럭시S22' 시리즈 부품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플래그십 '갤럭시S22' 시리즈의 가격은 전작과 유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은 올해 갤럭시S21의 가격을 전작 대비 약 200달러(약 23만원) 인하한 바 있다. 갤럭시S21 시리즈 출고가는 △갤럭시S21(99만9900원) △갤럭시S21플러스(119만9000원) △갤럭시S21울트라 256GB(145만2000원)로 책정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