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세종시, 충청남북도가 '충청권 인공지능(AI)·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대전 대덕특구 연구기관이 개발한 AI와 메타버스 관련 기술을 융합해 신사업을 발굴 추진하고 AI·메타버스산업을 충청권 경제를 이끌어갈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메타버스는 현실·가상이 결합한 '초월(Meta) 세계(Universe)'를 뜻하며, 정보기술(IT)을 토대로 만들어지는 여가생활과 경제활동이 가능한 가상융합공간이다.
정부는 지난달 한국형 뉴딜2.0을 통해 산업의 디지털 융·복합 가속화에 대응한 초연결 신산업 분야 집중 발굴 육성 계획을 발표하고 여기서 메타버스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충청권 AI·메타버스 생태계는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조성한다. 대덕특구 연구기관이 AI와 메타버스 핵심기술을 연구·개발하고, 4개 지자체가 이를 실증·확산해 나가는 방식이다.
각 지자체는 AI 솔루션과 메타버스 환경을 활용해 바이오, 자동차, 디지털 헬스케어, 반도체 등 지역 주력산업을 지원한다. 사회복지, 교통, 안전, 환경 분야 등에 적용해 지역민 삶의 질을 높인다.
충청권 지역 특성과 강점을 살린 AI·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4개 지자체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결성했다. 협의체는 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디지털트윈, 5G, 슈퍼컴퓨팅, 데이터, 콘텐츠 등 AI와 메타버스 융합에 필요한 각 요소기술 전문가로 구성됐다.
이어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에너지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대덕특구 내 분야별 연구기관과 국내·외 IT기업이 참여하는 충청권 AI·메타버스 생태계 조성 추진단을 구성 운영할 방침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회 전반의 디지털화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AI와 메타버스 융합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사업을 성공시켜 충청권 발전은 물론,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KAIST·ETRI·KISTI 참여 협의체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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