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빅3, 하반기 신작으로 실적 개선 나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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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빅3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2분기 영업이익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나란히 하락했다. 신작 출시 지연과 인건비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3사 모두 하반기에 주요 신작을 출시해 실적 개선을 꾀한다.

넥슨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733억원(560억엔), 1577억원(154억엔)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42% 감소했다. 'V4' '바람의 나라' 등 모바일게임 매출이 11% 증가했지만 신작 출시 없이 작년 실적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넥슨은 실적 회복을 위해 '코노스바 모바일'과 '블루아카이브'를 시작으로 3분기부터 신작을 잇따라 선보인다.

중장기로는 미래를 이끌어갈 신규 IP를 발굴한다. 넥슨은 10종 이상의 슈퍼 지식재산권(IP) 개발과 대규모 인재 영입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프로젝트 매그넘' '프로젝트 오버킬' '프로젝트 HP' 등을 개발 중이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1000명 이상의 인력을 신규 채용한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매출 5385억원, 영업이익 112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만 영업이익은 46% 감소했다.

2분기 영업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지난 5월 귀여운 리니지 '트릭스터M'을 출시했지만 매출 30위권으로 밀리며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거뒀다. 매출 기여는 있었지만 마케팅 비용이 늘어났다. '리니지2M' 해외출시 마케팅과 '블레이드 앤 소울2' 마케팅도 영향을 줬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26일 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2'를 출시한다. 블소2로 리니지와 다른 성향의 이용자층을 흡수해 고객 기반을 확대한다. 사전예약에만 746만명이 몰렸다. 국내 최다 기록이다. 원작이 아시아뿐 아니라 북미, 유럽 등에서 인지도가 있어 글로벌 진출 기대감도 높다.

엔씨소프트는 블소2 이외에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리니지W' '프로젝트TL' '아이온2' 등을 차례로 공개한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실장은 “MMORPG 대기 수요가 있고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블소 이용자 성향에 맞춰 정교한 콘텐츠와 비즈니스모델(BM)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넷마블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80% 감소했다. 매출 5772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신작 '제2의 나라'를 출시했으나 매출이 2분기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 신작 마케팅비와 전 직원 연봉인상 등 인건비가 증가했다.

넷마블은 이달 25일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240개국에 출시한다. 마블퓨처레볼루션은 '마블 퓨처 파이트' '스타워즈:포스아레나' 'BTS유니버스 스토리' 등 유명 IP 개발 경험이 풍부한 넷마블몬스터가 제작했다. 이와 함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BTS드림' '머지 쿠야 아일랜드' 등도 선보인다. '세븐나이츠2'는 하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넷마블은 최근 인수한 소셜 카지노 게임 기업 '스핀엑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스핀엑스는 세계 3위 소셜카지노 게임 기업으로 넷마블 캐주얼 게임 라인업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넷마블은 2019년 4분기 이후 해외매출 비중 70%이상을 기록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