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AI 기반 주변차량 움직임 예측 기술 개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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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주변 차량의 운행 예상 경로를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반자율주행 기능의 완성도를 높여 주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이다. 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의 고급차량을 시작으로 확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특허청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최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시스템 및 이의 정보 표시방법' 특허를 출원했다.

현대모비스는 “앞 차량은 물론 주변 차량의 흐름을 감지할뿐 아니라 해당 차량의 주행 예상 시나리오를 AI로 분석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기술”이라며 “선행기술로 아직 적용된 차량은 없다”고 말했다.

SCC는 반자율주행 핵심 기능이다. 카메라와 레이더 등 센서를 활용해 앞 차량과 거리를 계산한 뒤 차량 스스로 가·감속해 일정 간격을 유지하며 주행을 이어간다.

운전자는 계기판을 통해 추종하는 차량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GV80 등 고급차의 경우에는 주변 차량까지 감지해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통해 표시한다. 다만 주변 차량의 운행 예상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다는 게 문제다.

현대모비스는 AI를 활용해 주변 차량 간 위험도를 판단하고 위험 수준에 따라 표시하는 정보의 레이아웃을 변화시켜 운전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AI는 △주변 차량 진입지수 △주변 차량 충돌경보지수 △주변 차량과 충돌까지 소요시간 역수 등을 계산해 주행상황지수 0~2로 산출한다. 영향이 없는 차량(0), 주행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충돌 위험이 없는 차량(1), 충돌 위험도 있는 차량(2)으로 나눠 대응한다.

해당 정보는 계기판 또는 HUD를 통해 운전자가 시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 차량도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므로 급작스러운 사고에도 대응해 피해도 줄일 수 있다.

해당 기술은 완전 자율주행으로 넘어가기 전 과도기 기술로 평가된다. 향후에는 커넥티드카 차량간 통신(V2V)이 이뤄질 경우 다른 차량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어 사고 위험이 없다.

다른 완성차들도 자동차가 사람처럼 다른 차량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전체자가주행(FSD) 베타 v9.2' 업데이트를 통해 관련 기능을 추가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