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 영향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8월 미국 시장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11만5184대로 작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량은 작년보다 8.9% 감소한 6만9966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5개월 연속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으나 8월은 반도체 칩 공급 부족 사태에 발목을 잡혔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는 6만1175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 대비 2.4% 늘었지만, 제네시스를 제외하면 5만6200대로 3.7% 감소했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4975대를 기록해 265.8% 증가했다.
현대차가 지난달 미국에서 판매한 SUV는 3만7959대로 작년보다 1.2%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투싼(1만1151대)이 가장 많았고 아반떼(1만940대), 쏘나타(8277대), 팰리세이드(7705대), 싼타페(7207대) 순이다. 픽업트럭 신차 싼타크루즈는 1252대가 팔렸다.
기아 역시 작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5만4009대에 머물렀다. SUV는 3만2007대로 16.6% 줄었다. 차종별 판매는 K3(9258대)가 가장 많았고 스포티지(8182대), 텔루라이드(7347대), K5(7263대)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1∼8월 누적 판매량은 106만3907대로 작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다. 현대차가 56만1288대(제네시스 포함)로 40.7%, 기아가 50만2619대로 34.8% 증가했다. 제네시스만 놓고 보면 2만9453대로 190.0% 늘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