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메모리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 제품에도 '국제 환경 인증'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영국 카본트러스트(The Carbon Trust)로부터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 제품 4종에 대해 '제품 탄소 발자국(PCF)'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총 14개 반도체 제품에 탄소 발자국 인증을 획득하게 됐다. 카본 트러스트는 영국 정부가 설립한 비영리 기관으로,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한 신기술, 혁신 등에 대한 지원과 정보 공유, 인증을 담당한다.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발생하는 탄소를 탄소발자국 선정표준에 맞춰 산정한 제품에 제품 탄소 발자국 인증을 부여한다. 반도체 분야는 수백개 복잡한 제조 공정을 거치고 사용하는 원료 종류와 양이 많아 인증 과정이 까다롭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제품 탄소 발자국을 획득한 제품은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엑시노스 2100'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M2' △디지털 TV SoC 'S6HD820' △타이밍 컨트롤러(TCON) 'S6TST21' 등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 4종이다.
삼성전자는 제품 생산에 활용되는 반도체 공정 중 식각·증착 공정에 사용되는 가스량을 감축하고 온실가스 분해 장치의 처리 효율을 높이고 있다. 제품 소비전력 효율화를 위한 솔루션도 적용하며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
장성대 삼성전자 DS부문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전무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삼성전자의 환경 친화적인 활동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제품 탄소 발자국 획득과 저감 인증을 동시에 확대해 나가며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반도체 업계 최초로 메모리 제품에 제품 탄소 발자국 인증을 받았고, 2020년에는 탄소 저감 인증까지 취득했다. 지난 6월 반도체 전 사업장에 대해 '탄소·물·폐기물 저감' 인증을 받아 '트리플 스탠다드' 라벨을 업계 최초로 취득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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