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퍼아이(대표 이상헌)가 국내 최초 에지향 신경망 처리장치(NPU) 시스템온칩(SoC) 상용화를 앞뒀다고 15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NPU SoC는 기존 엔비디아 젯슨 나노 보드 제품 대비 전력과 공정효율, 비용 측면에서 50배 이상 고효율 제품이다. 회사는 신제품 생산을 통해 수입 대체 효과와 시장 공략에 힘쓸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4년간 국산 NPU 기술 개발에 집중해왔다”면서 “기술투자를 아끼지 않은 덕분에 단기간에 세계 수준 완성도를 갖춘 SoC 제품화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디퍼아이는 제품 개발의 주요 성공 요인을 에이직랜드와 '협업'으로 꼽았다. 국내 유일 대만 TSMC 가치사슬 협력사(value chain aggregator) 에이직랜드와 제품 개발 과정에서 협력하며 개발 투자 부담을 줄여 제품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상헌 대표는 “폐쇄회로(CC)TV와 로봇과 같은 다양한 에지 시장 비전시스템에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AI) 숨결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기술공급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5년 내 에지 시장과 CIS(CMOS Image Sensor), NPU 결합을 통한 울트라 에지 시장 시대를 열고,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최근 2년간 비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높은 가격상승과 수급 불안정으로 관련 분야 산업이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디퍼아이 제품이 양산된다면 품귀 현상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년 4월 출범한 디퍼아이는 딥러닝 가속장치와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회사 임직원은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 개발자 출신으로 꾸려졌다. 이 직원들은 여러 SoC 양산 경험과 노하우, 기술력을 갖췄다. 국내외 관련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 스펙에 맞춰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한 강소기업이다.
에이직랜드는 주문형반도체(ASIC) 기업이다. SoC와 프론트엔드, DFT(Design For Test), 백엔드, 패키지, 테스트 등 분야별 120명 이상 관련 엔지니어를 보유했다. 메모리 컨트롤러와 5세대(5G) 통신, AI 반도체 분야 제품을 개발·양산한다. 최근 차세대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과 기술이전 투자에 힘쓰고 있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