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삼성·'가전' LG…'3분기 최대 매출' 신기록

삼성, 분기 매출 첫 70조 시대로
LG도 역대 최대 '18조' 새역사
'위드코로나' 4분기도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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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3분기 실적에서 최고치를 찍었다. 코로나19를 뚫고 3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은 분기 매출 70조원 시대를 열었다. LG전자도 3분기에 18조원으로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4분기 불확실성이 우려되지만 연간 기준 최대 실적으로 상승세를 이어 갈 방침이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는 28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3조9800억원, 영업이익 15조8200억원이라고 밝혔다. 분기 매출이 7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초호황기이던 2018년 3분기 이후 두 번째로 높다.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보다 소폭 개선되면서 21.4%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실적 버팀목이었다. 비대면 정보기술(IT) 수요 확대로 서버와 PC 중심의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며 매출이 극대화됐다.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의 3분의 2가 반도체에서 나왔다. 스마트폰 사업도 호실적을 이끌었다. 모바일(IM) 부문 매출은 분기 회사 전체 매출의 38%를 차지했다. 네트워크 사업도 국내 5G 이동통신망 증설, 북미와 일본 사업 확대로 실적 성장을 도왔다.

LG트윈타워
LG트윈타워

LG전자도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 18조7867억원, 영업이익은 5407억원이었다고 공시했다. 분기 매출 18조원 달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충당금 영향으로 하락했다. 일등공신은 가전이었다. H&A사업본부는 분기 매출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이 흥행한 덕분이다. 북미, 유럽, 중남미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전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리씩 성장했다고 밝혔다. TV는 올레드, 초대형 TV 판매 증가에 힘입어 4조원대 매출을 유지했다. 전장사업은 GM 리콜 충당금 반영으로 영업 손실이 일시 늘었다.

4분기도 '청신호'다. '위드코로나' 상황으로 오프라인 매장이 활성화되고 소비심리가 회복되면 스마트폰, TV, 가전 판매가 극대화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TV와 가전도 계절성 성수기 효과를 장담했다. 일각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시장 불확실성을 악재로 꼽았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