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ICT산업전망콘퍼런스]디지털 대전환과 위드 코로나 가교 역할

매년 이듬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해온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가 트렌드코리아 2022: ICT 산업에 대한 함의점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매년 이듬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해온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가 트렌드코리아 2022: ICT 산업에 대한 함의점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기하급수적인 ICT 발전을 위해선 긍정적이면서 실패를 용인하는 환경 조성이 필요합니다. 혁신적이고 새로운 접근 방식의 기술 개발 시도는 100%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또 한국 ICT 산업은 대기업 중심으로 경쟁하며 매우 보수적 경향을 띠고 있습니다. 중소·스타트업 중심의 혁신과 기하급수적 ICT 발전을 위한 정부 지원 체계가 필요합니다.” -캐서린 미루눅 싱귤래리티 대학교 교수('2022 ICT 혁신' 주제 발표).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ICT 산업이 맡아야 합니다. 6G 등 ICT로 지역에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고 지역 우수 ICT기업이 등장하면 인구가 지역으로 흩어질 것입니다. 또 인구감소로 내수 시장은 줄어드는 만큼 ICT 기업은 시야를 글로벌 시장에 둬야 하고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합니다.” -조영태 서울대 교수('인구변동과 ICT의 니즈' 주제 발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등 11개 기관이 공동 주관해 지난 4~5일 이틀간 개최한 '2022 ICT 산업전망 콘퍼런스'에서 이들 국내외 전문가는 미래 ICT 전망을 민·관에 이같이 제시했다.

올해 21회째인 ICT산업전망 콘퍼런스는 '디지털 대전환, 혁신을 통한 미래'를 주제로 디지털 전환 시대 ICT산업 변화상을 통해 미래사회 ICT를 전망하고 향후 정책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2022년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ICT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콘퍼런스 첫날 국내외 ICT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 △미래전망 △주요 이슈·트렌드 △2022 ICT 전망 등 3개 분야 총 8개 강연을 진행했다.

주요 이슈·트렌드 세션에서 IITP는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ICT산업이 디지털 전환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내년 조망해야 할 'ICT 산업 10대 이슈'를 발표했다.

2022 ICT 10대 이슈는 전년과 달리 메타버스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휴먼증강, 디지털 우주, 탈독점 플랫폼, 모빌리티 등이 새롭게 선정돼 대한민국의 미래를 디자인할 '그레이트 체인지'로 손꼽혔다.

문형돈 IITP 기술정책단장은 “2022년은 그레이트 체인지를 이끄는 디지털의 도전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경제지도를 바꾸는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IITP의 ICT산업 10대 이슈 발표는 2009년부터 시작, 올해 14회째 맞고 있다. 문헌 조사와 설문을 거쳐 뽑힌 50개 내외 후보에서 후보군(2배수)을 선정해 전문가 검토를 거쳐 10대 이슈를 선정한다.

뒤이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대외 환경변화와 우리 ICT의 전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도 꾸준히 성장하는 국내 ICT 시장과 수출 전망 등을 발표했다.

권호열 원장은 “코로나19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요 ICT 기기, 게임·정보서비스 등 급증했던 수요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2022년 전년 대비 3.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ICT 기기의 성장은 둔화되면서 소프트웨어가 ICT 산업 생산을 이끄는 성장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컨퍼런스 둘째 날엔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이끄는 ICT 산업 현황을 통해 경제·사회·우리의 삶 전반의 변화된 모습과 새로운 미래를 맞이해 향후 ICT의 역할과 대응방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디지털 대전환의 미래 △디지털 자본의 시대 △디지털 지능화의 발전 △디지털 가상경제의 확장 △디지털 융합의 확산 등 5개 주제 총 20개 분야를 놓고 심층적 논의가 진행됐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차관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도 그간 한국 경제는 반도체·초고속 인터넷·5G 등 첨단 ICT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혁신을 주도해 왔다”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차질 없는 디지털뉴딜 정책 추진을 통해 ICT 산업이 혁신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성배 IITP원장은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넘어 '단계적 일상 회복'과 '위드 코로나'를 위해 디지털 대전환이 매우 중요한 시점에 있는 만큼 이번 콘퍼런스가 디지털 대전환과 위드 코로나의 가교역할을 하기 위한 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1/2022년 10대 이슈 비교 현황(자료: IITP)>

[2022 ICT산업전망콘퍼런스]디지털 대전환과 위드 코로나 가교 역할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