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반도체 공장의 첨단 장비 도입 우려에 대해 가동에는 영향이 없음을 밝혔다.
최 회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 간담회에서 '미국-중국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미 정부의 중 공장 장비 반입 반대에 대해) 전혀 예상못했다”면서 “우시 공장은 그러나 대응책 마련 가능하고, 첨단 장비 없이도 계속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경기 용인 공장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 위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경기 이천 공장에서 극자외선(EUV) 첨단 장비를 이용해 모바일 D램을 처음으로 양산했다. 용인 공장에도 EUV 적용을 확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공급망 전쟁 영향에 대해 “국가별 분쟁이 나타나면 반도체 산업에도 영향을 준다”면서 “그래도 힘든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좋은 기회도 계속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회장은 미국 반도체 공장 건설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계획이 없다고도 재차 전했다. 그는 “미국은 거대 시장이지만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스터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비용 절감 때문에 싼 곳만을 쫓았지만 지금은 또 다른 문제가 생길지 등 비용 발생에 따른 계산법이 달라지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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