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3세대 '아이폰SE' 모델을 내년 초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로운 아이폰SE3는 5세대(5G) 이동통신 지원으로 애플의 '가장 저렴한 5G 아이폰'이 될 전망이다.
SE는 '스페셜 에디션(Special Edition)'의 약자로 구형 아이폰으로 복귀한 듯한 디자인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6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이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작고 저렴한 '실속형 아이폰'을 찾는 사용자들은 아이폰SE 차기작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글로벌 투자사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신형 아이폰SE를 공급할 경우 10억명이 넘는 '중저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구형 아이폰 모델 사용자 약 3억명의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예측했다.
◇ 7인치 '폴더블' 쏟아지는데…애플, 내년도 4인치 '한뼘폰' 낸다
내년 아이폰SE3는 4인치대 '한뼘폰' 디자인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리 홈버튼과 지문인식 '터치ID'도 그대로다.
홈버튼과 상하단 베젤(테두리)로 인해 화면은 4인치대로 작지만, 터치ID를 포기할 수 없는 사용자들에겐 희소식이다.
'아이폰13' 등 최신 플래그십 아이폰은 지문인식 대신 얼굴인식 '페이스ID'를 지원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늘 마스크를 착용하는 상황에서 이는 반쪽짜리 기능이 됐다.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2022년형 아이폰SE가 4.7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특징으로 하며, 3GB 메모리(RAM)를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 '아이폰13'과 같은 A15 바이오닉…스토리지 128GB부터?
아이폰SE3는 올해 '아이폰13'에 탑재된 'A15 바이오닉' 프로세서를 장착, 전반적인 성능 개선이 기대된다.
애플은 지금까지 아이폰SE 모델에 최신 플래그십급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적용해왔다. 지난해 아이폰SE2 또한 당시 플래그십 아이폰11와 동일한 'A13 바이오닉'이 장착된 바 있다.
스토리지 옵션에 대한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올해 아이폰13 저장 공간이 전작과 달리 128GB부터 시작하는 만큼 내년 아이폰SE3도 유사한 방식을 취할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현재 아이폰SE 2세대는 △64GB △128GB 저장 용량으로 제공된다.
◇ 아이폰SE3로 '5G 중저가폰' 시장 공략
아이폰SE3 출시가 가까워지는 만큼 많은 루머가 제기되고 있지만 모든 소문의 공통된 점은 '5G' 연결 지원이다.
전작(아이폰SE2)은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2'다. 내년 3세대 아이폰SE에 5G 연결이 추가된다면 '아이폰12 미니'를 제치고 가장 저렴한 5G 아이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외신을 중심으로 한 아이폰SE 3세대 예상 가격은 399달러(약 47만원)부터다. 5G 지원 추가에도 불구, 신흥시장 점유율 및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가격 경쟁력을 위해 기존 시리즈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애플은 내년 1분기에 중급형 아이폰SE를, 3분기에 플래그십 '아이폰14(가칭)' 4개 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민하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