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윤석진) 혁신기업협력센터가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에 나서는 기업을 지원, 이들의 성장은 물론이고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
센터는 바이오소재 분야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빅3(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멘토링 플랫폼 운영지원 사업 일환이다.
지원을 받고 있는 코아스템은 줄기세포 기술을 연구 및 상용화하는 생명공학 전문기업이다. 치료 대안이 없는 희귀 난치성질환 대상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근위축성 측삭경화증(루게릭병) 줄기세포치료제 '뉴로나타-알주'를 개발했다. 2014년 당시 임상 2상 단계였음에도 관련 치료 대안이 없다는 점과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조건부 의약품 허가를 받았다. 올해 임상 3상을 시작, 2023년 마무리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도 통용 가능한 실험으로 진행, 그 결과에 따라 FDA 승인 및 북미시장 시판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뉴로나타-알주는 자가골수유래 중간엽줄기세포 치료제다. 루게릭병 환자 운동신경세포 사멸 방지, 운동신경 생존 연장 및 신경염증 완화, 면역 조절 기능을 통한 신경보호 효과를 나타낸다.
코아스템은 이 밖에도 소뇌실조증, 파킨슨병 등 다양한 질환 치료제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김경숙 코아스템 대표는 “루게릭병 외에도 루푸스, 다계통 위축증 등 다양한 질환 연구를 지속하겠다”며 “치료 대안이 없는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우들에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역시 센터 지원을 받는 나노바이오시스템은 손상 인체조직을 재생하는 나노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융합 나노소재 줄기세포 원천기술을 활용해 손상된 인체조직 재생을 촉진하고 원상태로 돌아가게 하는 조직재생치료제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임상시험 중인 고막 재생 치료제를 비롯해 피부, 뼈, 힘줄, 연골 재생 치료제 등 5개 재생의료 치료제를 2024년 내 상품화할 예정이다.
나노바이오시스템은 이들 제품과 기술이 기존 생체소재로 가장 많이 쓰이는 콜라겐 기반 의료소재 단점을 극복하고 제품 가격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장호 나노바이오시스템 대표(전남대 교수)는 “개발 기술과 제품은 체내 모든 손상된 조직재생에 응용 가능해 새로운 국내외 바이오메디컬 의료기기 및 조직 재생 치료제 시장을 형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KIST 혁신기업협력센터로부터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