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진출 35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에서 일본 혼다를 눌렀고 5위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 판매량 1위는 제너럴모터스(GM)가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일본 토요타자동차에 내줬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포함)가 지난해 미국에서 148만9118대를 팔아 전년 대비 판매량이 21.6% 늘었다고 5일 밝혔다.
기존 연간 최대 실적은 2016년 기록한 142만2603대다.
회사별 판매량은 현대차가 78만7702대를 팔아 전년 대비 23.3% 늘었고, 제네시스가 4만9621대를 팔아 202.9% 급증했다. 기아도 70만1416대를 팔아 전년 대비 판매량이 19.7% 증가했다.
현대차는 반도체 수급난과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수익성이 높은 레저차량(RV)과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판매량을 늘렸다.
경쟁사 중 일본 혼다도 처음으로 제쳤다. 혼다는 146만6630대를 팔아 전년 대비 8.9% 성장했으나, 현대차그룹을 밑돌았다.
1위는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4% 증가한 232만2261대를 기록한 토요타자동차가 차지했다. 기존 1위인 GM은 13.1% 감소한 220만2598대를 기록해 2위로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스텔란티스는 2.3% 감소한 178만5009대를 팔았다. 포드는 공식 집계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189만대 수준으로 현대차를 웃도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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