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등 디지털 분야에 인프라 선제 투자로 경제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디지털 뉴딜' 계획에 올해 총 9조원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관계부처와 '제13차 디지털 뉴딜반' 회의를 열고 2022년 디지털 뉴딜 실행계획을 통과시켰다.
디지털 뉴딜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사회 전반의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추진 중인 범부처 국가 혁신 프로젝트다. 2022년 디지털 뉴딜 예산은 지난해 8조3000억원에 비해 약 7.8% 증가했고, 2020년 2조5000억원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분야별 국비 투입액은 DNA 생태계 강화에 5조9000억원, 비대면 산업 육성에 5000억원, 메타버스 등 초연결 신산업 육성에 8000억원,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에 1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DNA 생태계 강화와 관련, 데이터댐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310종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자 관보와 지역사랑상품권 등 국가 중점데이터 21개도 추가 개방한다. 의료기관에 흩어져있는 개인 건강정보를 통합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이헬스웨이' 구축사업도 올해 완료할 계획이다. 29개 기관, 75개 사이트의 국가 지식 정보를 연계해 지능형 검색을 제공하는 '디지털 집현전 통합플랫폼' 시범 서비스는 올해 12월부터 운영한다. 충북지역에서 시작한 AI 특화산업 지원사업은 6개 지역으로 확대한다.
비대면 신산업 육성을 통해 국민 편익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도 추진한다. 정부는 올해까지 스마트 공장 3만 개 보급을 마치고 업종별 고도화 방향을 제시할 15개 선도모델도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부터 자율주행 전기버스 3대가 세종터미널부터 오송역까지를 오가며 운행한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이달 27일부터 서울 서부 운전시험면허장과 대전운전면허시험장에서 시범 발급되고 7월부터 전국에서 발급된다. 정부는 국민비서 서비스를 기존 21종에서 휴면예금, 국세 고지 등의 알림 서비스를 포함해 60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통문화, 예술, 패션·게임 등 분야별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올해 3월부터 메타버스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융합형 고급인재 양성을 위한 전문대학원 2곳을 개설하고 메타버스 기업 지원 거점을 올해 2개로 확산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올해 2천149개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이 중 97% 이상에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할 예정이다. 국토의 67%에 해당하는 9350㎞ 구간에 지능형 교통체계(ITS)를 구축하고 전국 15개 공항에 얼굴·지문 등 생체인식시스템을 적용한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맞서 우리나라가 '디지털 선도국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계부처, 민간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