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주가수익·주주환원 다 잡는다

주가수익·주주환원 동시 추구

현대모비스, 주가수익·주주환원 다 잡는다

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선제 투자해 확보한 성장동력을 발판삼아 지속가능한 기업가치를 높인다. 향상된 기업가치가 장기적인 주가 부양과 주주환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공시한 '2022년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서 주가수익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총주주수익률(TSR) 기반 주주가치 극대화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TSR는 주식의 가치 변화와 배당, 자기주식 처분 같은 주주환원분을 종합 반영한 세계 선진 기업평가 방식이다. 주주 수익률을 객관적으로 산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이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3년간 미래 모빌리티 대응을 위한 투자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로보틱스 등 중장기 사업모델 혁신 등에 필요한 현금 사용계획도 공개했다. △반도체,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등 외부 투자에 3조~4조원 △전동화와 핵심부품 등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시설투자에 3조~4조원 △글로벌 공급망 위기 대응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현금 보유 등이 골자다.

올해 배당은 배당성향의 20~30% 수준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배당성향은 순이익에서 주주에게 얼마나 배당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중간배당도 유지한다. 자기주식은 올해 3300억원 규모로 매입하고, 이 중 625억원은 소각한다.

현대모비스는 경영시스템 선진화를 목적으로 신규 이사회 구성안도 제시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배구조 전문 사외이사로 김화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규 추천했다. 김 교수는 국내 기업지배구조 분야 최고 권위의 전문가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의결권 전문위원회 위원이다.

김 교수 합류로 현대모비스 이사회는 다양성과 전문성, 독립성을 강조한 총 5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기존 사외이사는 김대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물류, 리스크), 장영우 영앤코 대표(주주추천 사외이사, 재무회계), 강진아 서울대 공대 교수(경영, 전략) 칼 토마스 노이만(산업, 기술) 이사다.

이사회 의결을 거친 현대모비스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은 다음달 23일 제4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가 제안한 배당 정책이 승인되면 즉시 실시된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